미국 하원 관계자들이 국내 조선소를 직접 찾았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국방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관계자들과 주한미대사관 인사 등 방문단은 이달 1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데 이어 11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한화오션 사업장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 5번함과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2번함(서희함) 등을 직접 살펴본 뒤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미국 행정부에 이어 의회 차원에서도 한국 조선업계의 함정 건조 및 설계 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한국 조선소가 미 함정 건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려면 미 의회의 예산 승인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의회 전문가들이 사전에 직접 현장을 찾아 실무 역량을 검증하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의회는 해외에서 건조할 수 있는 함정의 범위를 넓히는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하원 국방소위가 지난달 24일 통과시킨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초안에는 해외 선박 건조 예산 투입 금지 대상을 모든 해군 함정에서 전투용 함정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앞서 미국 행정부 역시 공식 경로를 통해 한국의 조선 경쟁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 미 국방부와 해군은 국내 조선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관련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두 회사에 삼성중공업까지 가세해 3개 사가 회신했다.
한편, 지난 5월에도 미 국방부를 비롯해 국무부, 상무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국내 조선소를 현장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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