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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560조 공급망 가동… ‘생산적 금융’ 대전환 속도
금융위 ‘제5차 협의체’ 개최… 참여 기관 확대로 310조 원 추가 확충
금융지주·정책금융 내재화 가속… 기업대출 확대, KPI 개편 체질 개선
담보 관행 탈피·모험자본 투입… “4분기 ‘Fact book’으로 성과 공개”
박지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15 15:24:12
 
▲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가 14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실물경제 자금 공급과 금융권 체질 개선을 위해 5년간 총 1560조 원 규모 ‘생산적 금융’ 추진에 나선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가 14일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기관별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점검한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신한·우리·iM금융지주, 키움·삼성증권, 한화생명·메리츠화재,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주요 민간 및 정책금융 기관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정부와 금융권이 향후 5년간 공급할 생산적 금융 지원 규모가 기존 1250조 원에서 총 1560조 원(민간 628조 원, 정책 932조 원)으로 310조 원 확대된 점이 공유됐다.
 
지원 규모 확충은 각 금융기관의 공급 목표 상향과 한국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삼성증권 등 신규 기관 동참에 따른 결과다. 공급 실적도 올해 7월 말 기준 272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속도감 있게 집행되고 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올해 2분기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나며 4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총영업잉여가 18.5% 증가한 덕분”이라며 “산업 현장으로 유입된 금융 자금이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금융권 수익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담보·보증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기업과 미래 성장산업에 실질적인 모험자본이 유입되도록 금융권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4분기부터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담은 ‘Fact book(팩트북)’ 시스템을 도입하고, 12월 ‘백서’와 내년 5월 ‘연차보고서’를 발간해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3월 국민성장펀드 참여 기관에 적용된 투·융자 면책 제도를 생산적 금융 전반으로 확대하는 추가 방안을 마련해 현장 영업 부담 최소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금융업권별 추진 현황에서도 금융권 전반이 실행 체계를 가동해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음이 드러난다.
 
우선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차원의 전담 체계를 구축하고 성과 관리를 강화해 자금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가동해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증가분의 79%(4조7000억 원)를 생산적 자금으로 집행했다.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목표를 90조 원으로 늘리고, 7월까지 22조9000억 원을 공급해 올해 목표치(21조8000억 원)를 이미 넘어섰다. iM금융 역시 전담 조직 신설과 함께 영업점 및 임원 평가제도(KPI) 개편을 완료하고, 지자체·보증기관과 연계한 타깃 상품을 확대해 가고 있다.
 
증권업권은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고 리스크 체계를 새로 정비했다. 키움증권은 우선 대학기술지주 협력, 메자닌 투자 패스트트랙 구축, 모험자본투자심사팀 신설을 통해 내부 체계를 재편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은 전담 운용 및 심사 인력을 확충해 단순 자금중개자에서 모험자본 직접 공급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험사 역시 미래 인프라 투자와 전담 조직 정비에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AI·디지털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 영역을 확충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생산적 금융 전담 부서를 운용과 지원 조직으로 이원화해 관리의 객관성을 확보했다. KPI 신설과 추가 성과급 부여로 현장의 적극적인 투자도 유도 중이다.
 
정책금융기관들 또한 대규모 여신 지원과 전담 프로그램 가동을 통해 정책 선도기관으로서의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90조 원 규모 여신상품 가동과 함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올 8월 말 기준 17조9000억 원(지방 소재 기업 7조2200억 원 포함)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중소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300조 원을 지원하는 ‘IBK 30-300 프로젝트’로 7월 말 기준 연간 목표의 66.9%인 39조4000억 원을 집행했으며, 실행력 강화를 위해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새로 꾸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총 78조5000억 원 규모의 대외거래 여신 공급과 함께 위기 대응용 긴급 유동성 11조 원을 지원하고 ‘수은형 생산적 포용금융’을 본격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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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부위원장은 회의 말미에서 지난 1년간 국민성장펀드 추진 및 산업계 협업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권 체질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개편될 때까지 협의체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의 고도화를 위해 현장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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