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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의 거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상과 꿈을 담은 초현대식 호텔이 강릉 경포대에 세워진다. 신축될 호텔현대경포대는 정주영 사후 이산가족이 돼 뿔뿔이 흩어지고 다툼을 벌여 온 ‘범현대가’를 하나로 묶는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그 중심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도 아버지의 후광을 얻기 위한 정치적 수순 아니냐는 해석이 없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리처드 마이어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손을 잡고 강릉의 대표 숙박시설인 현재의 호텔현대경포대를 철거하고 고급 해변 리조트호텔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호텔현대경포대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매년 여름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가해 젊은 사원들과 씨름, 배구, 달리기 등을 한 곳이기 때문에 현대 기업문화를 세우는 밑바탕 역할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문인들과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해 인생이라는 주제로 대화하기도 했다. 그동안 강릉 지역은 국제적 이벤트를 치를 대규모 호텔 시설이 부족해 현대중공업의 이번 호텔 신축계획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에도 커다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경포대에 짓는 최고급 호텔의 규모는 어떤지, 설계자는 누가인지 등 신축 호텔과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을 스카이데일리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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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에 위치한 호텔현대경포대(가운데) 전경과 새롭게 신축될 최고급 호텔 조감도(맨아래)
현대중공업, 강릉 경포대에 최고급 호텔 신축
현대중공업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추억이 서린 강원 강릉 호텔현대경포대를 최고급 호텔로 신축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 군사정권 시절인 1971년 문을 연 호텔현대경포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호텔로 강릉의 현대식 랜드마크가 돼 왔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매년 여름 이곳에서 신입사원 수련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시인, 문학인들과 함께 ‘해변시인학교’에 참가해 대화를 나누었던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 현대중공업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추억이 서린 호텔현대경포대를 최고급 호텔로 신축한다.
몇 해 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불고 있는 ‘정주영 바람’이 호텔현대경포대 신축을 계기로 범현대가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경포대가 ‘현대’ 특유의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데 밑바탕이 됐던 장소”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강릉시청에서 강릉시와 ‘호텔현대경포대 신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양해각서는 최명희 강릉시장과 윤석준 현대중공업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강릉시청 시민사랑방에서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현대중공업은 총 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강문동 274-1번지 일대 5만2830㎡에 2014년 5월까지 지하 3층, 지상 17층 등 총 20층 160실 규모의 명품 호텔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부대시설로는 현대식 국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스파·미용실, 키즈클럽,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직접 진행하고, 오는 5월 철거 및 공사에 돌입한다는 일정이다.
▲ 호텔현대경포대 신축이 이산가족이 된 범현대가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강릉시청에서 강릉시와 ‘호텔현대경포대 신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강원도민일보>
또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강릉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강릉시는 원활한 호텔 신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준 현대중공업 상무는 “강원도 강릉에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면 국제 이벤트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면 약 30분 거리에 겨울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현대중공업이 강릉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해줘 부족했던 숙박시설 확충에 물꼬를 트게 됐다”며 “호텔현대 원활히 신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호텔 설계, 리처드 마이어와 제임스 코너가 맡아
신축 호텔 설계는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와 제임스 코너가 맡았다.
▲ 마이어는 1984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 상’을 받았다.
▲ 펜실베이니아대 조경학과장인 코너는 세계 최고의 조경설계자 중 한 명이다.
또 펜실베이니아대 조경학과장인 코너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조경설계자 중 한 명이다.
일각에선 현대중공업의 호텔 신축이 몇 해 전부터 취하고 있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통한 그룹의 정통성과 정체성 구축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대그룹과는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과 관련, 여전히 긴장관계를 이어가는 데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 등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고인의 후광 효과를 통한 그룹의 정체성 강화가 필요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초 정주영 명예회장을 8년여 만에 처음 광고에 등장시켜 고인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현재 대주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그룹엔 고인의 아호 ‘아산’을 딴 아산나눔재단이 있으며, 외곽에 아산정책연구원이 가동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강릉 경포대 외에도 경주 보문단지와 울산·목포·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국내외 5곳에 특급호텔을 보유하고 있는데, 계열사인 (주)현대호텔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룹과는 현대상선 경영권 보장과 관련, 여전히 긴장관계를 이어가는 데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백화점 등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고인의 후광 효과를 통한 그룹의 정체성 강화가 필요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초 정주영 명예회장을 8년여 만에 처음 광고에 등장시켜 고인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현재 대주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그룹엔 고인의 아호 ‘아산’을 딴 아산나눔재단이 있으며, 외곽에 아산정책연구원이 가동 중이다.
또 지난해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은 숭실대에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열어 기업가 정신 및 창업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강릉 경포대 외에도 경주 보문단지와 울산·목포·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국내외 5곳에 특급호텔을 보유하고 있는데, 계열사인 (주)현대호텔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 이탈리아 로마 주빌리 교회(Jubilee Church)
▲ 미국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Getty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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