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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 개혁 일환으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각 대학 수시 합격자 발표에 이어 이번 주 후반 수시 미충원 인원을 포함한 정시모집 인원 발표가 시작돼 의정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13일까지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를 마치고 16~18일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 내 등록하지 않은 인원만큼 19일부터 추가 합격자 발표를 진행 중이다.
대학들은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에 이어 27~30일 미충원 인원을 포함한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수시 추가 모집에서도 충원되지 못한 인원은 정시로 이월되는 현행 규정에 의해서다.
내년도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97명 많은 4610명이다. 당초 3118명(67.7%)을 수시로, 1492명(32.4%)을 정시로 뽑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의대 증원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등에서 수시 최초 합격자의 등록 포기가 속출했다는 분석이다. 수시 등록을 포기하고 정시에서 의대 진학을 노리는 경우를 반영한 것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의 등록포기 비율이 47.5%, 고려대는 44.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1%p, 0.8%p 오른 수치다.
서울대는 등록 포기 비율이 전년의 7.3%에서 6.1%로 하락했지만 이는 지방권을 포함한 의대 지원에 집중한 결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
앞서 의사단체 대표들은 19일 국회 교육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하는 요구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정시 최종 인원 확정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규정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국회 교육위 현안 질의에 관련 법규와 규정을 여러 차례 점검·검토했으나 정부로서는 조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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