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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는 5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에 대해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으로 주주와 시장을 오도하고 있으니 넘은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 측은 최근 임시주주총회 안건 논의자료를 통해 MBK와 영풍의 거버넌스 우려 사례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1997년 이후 사망자 15명을 포함한 재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풍은 이러한 주장이 사망자 수 등 기본적인 사실 확인부터 잘못된 악의적 비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밝힌 15명의 사망사고 기록 중 2건은 고객사의 탱크로리 차량이 황산 제품을 싣고 도로에서 운행하던 중 전복된 사고로 영풍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교통사고다.
또한 2024년 8월 발생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는 발생 초기 열사병으로 추정됐으나, 부검 등 결과 심장 관상동맥 경화 등 소견을 근거로 경찰 단계에서 입건 전 조사 종결된 사안이다.
영풍은 “비철금속 제련업은 각종 재해 발생 리스크가 존재하는 업종으로 이는 고려아연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고려아연의 사고 사례를 지적했다.
2024년 10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계열사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으며 11월에도 온산제련소 내 변전소에서 폭발․화재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한 고려아연은 2016~2020년 근로자 11명이 사망해 2020년 고용노동부의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비중 높은 원청 사업자 명단 상위권에 포함됐다.
영풍은 재해 사고 발생 이후 안전보건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보건 인력을 기존 13명에서 28명으로 확충하고 안전관리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인력과 조직을 보강했다. 또한 안전관리 예산을 전년(105억 원) 대비 97억 원 증액해 약 202억 원을 집행하는 등 안전보건 분야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더해 노후 설비 개선 및 작업환경 개선과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보건 관리 실천 3단계를 추진하고 작업 전 안전 미팅 및 주간 현장 순회 점검 강화와 종사자 의견 청취 및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재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영풍의 사업장 환경 오염과 영업 정지 문제도 지적한 바 있다. 영풍은 이에 대해 영풍은 제련소 조업에 따른 환경 영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오염 제로’를 표방하며 최근 5년간 오염 토양 정화·지하수 정화·폐수 무방류 시스템 구축 등 대규모 환경개선에 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하고 환경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반박했다.
영풍 관계자는 “환경 및 안전 분야에 대해 회사의 단기적 수익 지표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년간 실행한 대규모의 진정성 있는 개선 노력의 결과가 객관적 지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 회장 측은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에 대해 뚜렷한 근거 없이 도를 넘은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 측이 영풍이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의 배당금 증액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영풍은 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이 전기(1주당 2만 원) 대비 5000원 감소한 결산 배당을 내놓자 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 마치 배당금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배력 강화를 통한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데 이어 신규 이사 선임 및 집행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1월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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