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노총 던진 둔기에 경찰 ‘의식불명’ 제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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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은 무전기 경찰 머리에 던진 듯… ‘코드0’ 경찰 정보는 “의식불명”
익명 게시글 “동료 혼수상태… 서러워서 경찰 하겠나 때려치우고 싶어”
“민노총 다쳤으면 과잉 진압 대서특필했을 텐데… 기사 한 줄 안 나와”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5 02:59:38

▲ 4일 민노총 조직원이 던진 둔기에 맞은 경찰관이 쓰러지고 있다.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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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관계기사: 2025년 1월5일

[속보] 민노총 둔기 던져 경찰 폭행·혼절 막무가내… “중부상·사망 경찰 보고는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죄를 철회했는데도 현직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불법 무력시위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이 던진 둔기에 맞은 경찰관이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민노총 조합원이 경찰로부터 빼앗은 무전기로 추정되는 둔기를 경찰관에게 던졌다. 이 둔기를 머리에 맞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라는 제보가 본지에 속속 접수되고 있다.

한 제보자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캡처해 본지에 보냈다. 제보에 따르면 경찰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우리 직원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 신고 먹어서 비공개 처리되네요”라고 글을 시작한 뒤 “민노총 집회 참가한 사람이 인파 막고 있는 우리 직원 무전기 뺏어 그대로 머리 찍어서 지금 혼수상태입니다”라며 “뇌출혈이 심해서 뇌사 판정 받을 가능성 매우 높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전에 남태령에서 농민들 막았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경찰 욕 오지게 했죠?”라며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사람들이 민노총 집회 꾼들입니다. 걔네들 이번엔 진짜 차도 막고 밀고 내려오고 그거 막는 우리 직원 머리 쳐서 혼수상태 만들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만약에 우리 (경찰) 기동대 직원들이 민노총 집회자들 다치게 했으면 언론에 대서특필하면서 경찰 과잉 진압이라고 했을 텐데 민노총이 우리 직원 혼수상태 만든 건 기사 한 줄 뉴스 보도 하나 안 나옵니다”라고 개탄했다.

경찰로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진짜 우리는 국민도 아니고 그냥 개돼지인가요? 우리도 진짜 집회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우리끼리 파업해서 들고 일어나고 싶네요”라며 “진짜 서러워서 대한민국 경찰 하겠습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공론화 좀 시켜주세요. 제발 혼수상태 된 직원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라고 글을 썼다.

▲ 소방청 사건접수 단말기에 ‘코드0’(최단 시간 내 출동)로 접수된 내역. 제보자 제공

또 다른 제보자는 소방청의 사건접수 단말기에 ‘코드0’(최단 시간 내 출동)로 접수된 내역을 찍은 사진을 본지에 제보했다.

‘코드0’은 소방청이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해 긴급 출동하도록 요청하는 정보 단계다. 경찰은 4일 오후 6시18분 “대통령 관저 뒷쪽 민노총이 경찰을 때려서 경찰이 의식 불명 대통령 관저 뒷쪽 민노총 해산시켜 달라”고 서울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기록됐다.

서울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팀과 수사팀 관계자는 5일 새벽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찰관 피해 사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의식불명 상태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신중히 답변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낮 12시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가로막은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했다. 이들은 관저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행한 뒤 경찰이 저지하자 집기 등을 던졌고 경찰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폭행 등)로 조합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7시부터 한남대로 앞에서 현직 국가수반을 체포하겠다며 1박2일 노숙 집회를 벌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전날 탄핵 소추 의결서에서 내란 혐의를 철회함에 따라 우리 사회 곳곳에선 여태껏 대통령이 내란수괴라며 선전·선동 해놓고 이제 와서 스스로 내란죄가 아니라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수 일각에선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서라도 국가 반란에 가담한 이재명과 민주당·공수처·판사를 내란수괴이자 내란의 현행범으로 체포·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강경 대응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시민은 “옛날 같았으면 임금이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는 허튼 주장을 펴며 역모를 꾀한 대역죄인은 삼족을 면하고 주리를 틀어 족쳤다”며 “민주노총과 반란자들은 연좌제를 폐지한 전두환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본지에 알려왔다.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찰 추정 게시자의 글. 제보자 제공

허겸 기자 k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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