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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우리동네 명사들] ‘화장품 업계의 신화’ 정운호… 수장 복귀 후 미국 시장 순항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9 18:00:39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 네이처리퍼블릭
 
전남 함평 출생으로 중졸 학력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과일 장사로 마련한 종잣돈으로 1993년 27세에 세계화장품을 창업해 식물원·쿠지인터내셔널 등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여 사업가로서 자질을 드러냈다.
 
2001년 뷰티 브랜드 미샤를 히트시킨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에게 경영 노하우와 화장품 업계 트렌드를 배워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열풍을 일으켜 ‘화장품 업계의 신화’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 업계 1위 미샤 매장 바로 옆에 매장을 여는 공격적인 영업 방식과 서울의 중심 상권이던 이화여대·명동 등에 단독 매장을 열어 영업망을 확장한 것이 성공에 영향을 줬다.
 
창업 2년 만인 2005년 회사 지분 70%를 사모투자펀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에 매각하면서 약 1000억 원을 손에 쥐었다. 2009년에는 정 대표·AEP 지분을 모두 LG생활건강에 매각하면서 소유권을 모두 넘겼다.
 
이후 2010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기업이자 자연주의 화장품을 지향하는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4년 25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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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길을 걷는가 했지만 2015년 100억 원대 불법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 수감된 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법조계 로비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일명 ‘정운호 게이트’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추가돼 2019년 12월에 출소했다. 대표이사직을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그는 만기 출소 후 2020년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네이처리퍼블릭의 실적은 순탄치 않았다. 2016년 2618억 원·2017년 2227억 원·2018년 2350억 원·2019년 1899억 원·2020년 1384억 원·2021년 1255억 원의 매출로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2016년 96억 원·2017년 13억 원·2018년 32억 원·2019년 26억 원, 2020년 203억 원, 2021년 38억 원 등 7년간 약 4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년간 적자 늪에 빠졌다.
 
2022년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고 2023년에도 손실을 내지 않은 점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관광 상권과 지하철 인근에 수십 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으며 유통망 확장을 위해 무신사·뷰티컬리·지그재그·에이블리 등 다양한 플랫폼에 신규 입점하면서 온라인 판로 확장에 속도를 낸 것이 적자 탈출에 영향을 줬다.
 
또 고무적인 상황은 지난해 미국(북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을 기록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대형 유통 채널 코스트코에서 프리미엄을 강조했고 글로벌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는 가성비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코스트코에서는 진생 로얄 실크(미국 제품명: 진생 골드 실크)를 중심으로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스트코 온라인몰 론칭 후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여 개 판매되었으며 그 결과 2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아마존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틱톡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이 꼽힌다. 메이크업 팁·립 컬러 조합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이럴해 미국 젠지(Gen Z) 세대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얻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미국 코스트코 입점 이후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성과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통채널별로 전략을 달리한 것 점과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진행한 마케팅이 매출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이니그마빌2차 한 호실을 2019년 10월 50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328.92㎡(약 99.49평)·272.38㎡(약 82.39평) 규모다.
 
2002년 입주한 이니그마빌2차는 1개동·16가구로 구성됐고 신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주변에 서울청담초·청담중·청담고 등이 있어 좋은 학군을 갖췄으며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가까워 쇼핑하기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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