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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기록적 산불… 자연보호 우선하다 '물 부족'으로 재앙
트럼프 "뉴섬 주지사 탓… 물고기 위해 급수 막았다"
진화 애로… '세계 5대 경제' 加州의 빈약한 소방 예산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9 16:40:50
▲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민가가 불타가 있다. 기록적인 재앙이 될 전망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 모든 게 게빈 뉴섬 주지사 (정책) 탓"이라며 목소리 높이고 있다. 평소 물부족이 뉴섬 주지사의 환경주의 때문이라는 주장에 근거한다. AP=연합뉴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돌풍(샌티애나)을 탄 채 추가 산불로 이어져 대응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할리우드 시상식·제작 등도 줄줄이 취소 내지 잠정 중단됐다. 8일(현지시간) 미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죽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7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산불로 인한 피해 확산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북쪽의 비·눈으로 생긴 수백만 갤런(1갤런=3.78ℓ)의 물이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에 매일 흘러가게 하는 ‘물 복원 선언’ 서명을 뉴섬 주지사가 거부했다며, 과도한 환경주의가 오히려 자연을 망가트린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과 맥을 같이한 주장을 펼쳤다. ‘스멜트’라는 물고기 보호를 위해 수량이 풍부한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샌 호아킨 삼각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급하는 물의 양을 제한한 조치를 거론한 것이다. 
 
뉴섬 주지사의 결정이 “쓸모없는 물고기 보호”를 위한 것이었고 “캘리포니아 주민이 신경 쓰지 않았다”며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충분한 물 공급을 약속하면서 뉴섬 주지사가 기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산불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이 무능한 주지사가 아름다운 신선한 물을 공급하도록 요구하겠다. 이 모든 게 그사람 책임이다. 무엇보다 소화전과 소방용 비행기에 공급할 물이 없다”며 “진정한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뉴섬과 그의 LA 공무원들이 진화한 화재는 0%. 불길이 어젯밤보다 더 심해졌다. 이게 정부냐. 1월20일(대통령 취임식)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며 목소리 높였다. 이번 LA 화재를 “비용 면에서 미 역사상 최악의 화재다. 보험회사들이 돈을 지불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걱정도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실에선 엑스 글로 “물 복원 선언 문서란 존재하지 않는다. 순전한 허구”라며 짧게 반박했을 뿐이다.
 
그간 건조한 산악 지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자주 목격해 온 LA 주민들조차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CNN 영상에 따르면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 곳곳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차량과 주택이 즐비하다. 하늘은 자욱한 연기와 불길로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다. 한밤중에 다급히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주민들이 불길 속도에 경악하고 있다. “이렇게 빨리 민가로 내려올 줄 몰랐다. 처음 겪는 수준”이라며 입을 모았다. 
 
전날 오전 화재가 시작된 LA 해안가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즐비한 호화 저택들도 불길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지 의회 의장인 수 콜은 CNN에 마을의 “교회·학교·상점·주유소 등 모든 게 불탔다”고 탄식했다. 전날 이 지역 주변 도로엔 버려진 차들이 가득했다. 대피하던 이들이 차량 행렬에 갇히자 차를 버리고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불도저로 도로에 방치된 차들을 치워야만 했다. 
 
최고 시속 160㎞의 강한 돌풍과 건조한 기후가 만나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 속에 당국이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LA 소방국은 이 지역 소방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세계 5대 경제체인 캘리포니아에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게 기이하다. 지난 20여년 캘리포니아의 충격적인 변화상이 지적되곤 한다. 민주당 지배 주들 중에서도 캘리포니아는 환경적 재앙과 함께 노숙자·범죄가 늘었난 곳으로 유명하다. 성평등·환경·소수자 보호등에 치중한 후과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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