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정치적 악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자가 공당 대표라는 게 어이없을 따름이다. 요즘 코너에 몰릴대로 몰린 그가 돌연 이빨을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한 것이다. 공당 대표는커녕 영락없는 뒷골목 돌깡패의 몰골이다. 그렇게 야비한 정치인의 모습을 우린 현대정치사에서 본 적이 없다.
이재명이 누구던가? 무려 8개 사건에 걸쳐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무지막지한 인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재명 얘기가 아니다. 그런 악마와 놀아나며 킬킬거리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표적이다. 요즘 이재명을 한껏 치켜세우고 추임새까지 넣어 주는 그자가 더욱더 추악하다. 한때 보수 논객으로 불렸던 정규재가 변절해 벌이는 짓거리를 우린 안다.
그는 얼마 전 이재명과 ‘대한민국 위기, 해법은?’을 주제로 100분 대담을 한 뒤 뭐가 그리 만족스러웠던지 별도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터진 입을 이렇게 놀려댔다. “이재명은 깊이 있고 팽팽한 사고를 하고 있다. 그가 대선 토론 나가면 어떤 후보도 감당 못 할 것이다.” 악마 찬양의 끝은 따로 있다. “처음 만났는데 인상이 좋았다. 너무 반갑게 대해 줘서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는 발언이 그것이다. 숨이 턱턱 막혀 온다. 환멸을 넘어 구역질을 참을 수 없다.
문득 좌파 세계의 총사령관인 늙다리 백낙청이 생각난다. 2년 전 그는 북한의 오더를 받았는지 “지난 대선 이후 우린 한 사람을 건졌다. 이재명은 김대중 이후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떠들어댔다. 이재명의 민주당 접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어쨌거나 그게 좌빨 세계의 공작 차원이라면, 정규재의 이재명 아부는 인간이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나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에 다름 아니다.
누구는 이 대목에서 1930년대 소련의 붉은 악마 이오시프 스탈린을 만났던 미 뉴욕타임스의 월터 듀란티 모스크바 특파원을 떠올린다. 당시 스탈린과의 인터뷰에 용케 성공한 듀란티는 흥분한 나머지 그를 “인상 좋고 인자한 지도자”라고 떠들어댔다. 최악이었다. 단 그는 정상 참작의 여지가 없지 않았다. 철의 장막 저쪽에 숨어 있던 스탈린의 실체를 몰랐던 것이다.
이재명은 다르다. 그가 최악의 인간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데, 얼간이 정규재는 기꺼이 속아 주면서 이재명 예찬에 거품을 문 것이다. 더구나 예전 정규재는 이재명을 “잡스러운 인간”이라고 규정한 바도 있다. 그런데 입장을 바꾼 정규재는 최근 글에서 “이재명은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기회주의자”일 뿐이고 “윤석열이야말로 악마에 가깝다”고 떠들어대 또 한 번 우릴 경악케 했다.
정규재는 정말 미쳤다. 궤변 중의 궤변을 멋대로 구사하고, 요설 중의 요설을 늘어놓는 그가 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많은 이가 정규재는 민주당에 이용당했다고도 말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정규재는 이번 대담의 성격과 파장을 잘 알고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한 자리 얻으려고 대담을 진행했다고 말하는 건 내 눈엔 좀 나이브하게 보인다. 외려 “나는 이렇게 진영 논리 따위에서 벗어난 사람이야”라는 걸 과시하고 싶어서 저 지랄을 떨었다고 봐야 한다. 지랄, 맞다. 정규재에겐 그런 ‘고급 어휘’가 딱 어울린다.
그래서 정규재는 확신형 악마에 속하며, 새로운 유형의 악마 출현을 알린다. 실은 지난해 말 나는 정규재에게 내부 총질의 명수란 딱지를 붙였고, 좌익의 품에 안겨 교태를 떠는 인간으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재판받고 있는 이재명을 옹호하는 나팔을 불며 “재판부가 당연히 무죄를 줘야 한다”고 설레발을 쳤기 때문이다. 직후에도 그는 거듭 우릴 놀라게 했다.
윤석열과 이재명은 사생결단의 싸움을 멈추고 정치 휴전을 하라는 황당한 제안까지 했던 것이다. 터무니없다. 도둑놈 이재명이 칼을 들고 있고, 그걸 잡으려는 경찰 윤석열도 총을 쥐고 있으니 너무 위태롭다는 표피적 관찰이 정규재 논리의 전부다. 칼과 총을 동시에 내려놓으면 평화가 온다고 속삭이는 정규재는 어느 순간 상대주의의 늪에 빠져 버렸다. 그에겐 선과 악 사이의 구분이 없고, 급기야 스스로 정치적·윤리적 아노미 상태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그러던 왕사꾸라 정규재가 원조 악마 이재명의 품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을까. 오늘 분명히 말해 두겠다. 정규재, 당신은 끝났다. 이재명은 26일 선거법 위반 항소심을 전후로 정치판에서 사라지고 말 텐데, 막판에 결정적 실수를 한 당신의 더러운 이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로 요즘 세간에서는 조규재란 말이 나돈다.
‘조갑제+정규재’의 합성어란다. 윤석열 탄핵의 와중에 미쳐 날뛰다가 배신자로 변신해 좌익의 품 안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사람들이 지어 준 흥미로운 이름이다. 정규재, 당신은 아는가. 지금 나는 입술을 깨물고 있다. “정규재 미친 놈” 소리는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사악한 조갑제·정규재, 당신들의 시대는 끝났다. 굿바이, 조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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