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탓 임기 못 채워”… 尹 사저 앞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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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 국민변호인단 고문 11일 尹 서초 사저서 보자마자 실신
혈압 치솟아 생명위독설 나돌아 … 응급실 의사 만류에도 복귀
“尹 대선 경선 당시부터 식사 일일이 챙기며 지지자들과 동행”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3 15:34:48

▲ 11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복귀 모습을 본 후 혈압이 치솟아 올라 순식간에 실신한 최경숙 국민변호인단 고문. ⓒ스카이데일리

“내가 3.9 대선 당시 경선부터 1년 동안 유세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님을 위해 10만 킬로를 제네시스 3800cc 끌고 좇아다녔어. 새만금을 2번 가고, 제주도를 2번 갔어. 20, 30명 되는 유튜버들에 선거운동원과 함께 전국을 다 따라다녔어. 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 대통령 임기 못 마치고 서초동 사저로 돌아오는 것 보니 그 생각이 주마등처럼 딱 스치면서 한순간에 휙 쓰러진 거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하는 모습을 목격한 최경순 윤석열대통령국민변호인단 고문은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최 고문은 같은날 오후 10시쯤 인근 병원에서 자진 퇴원하고 사저 앞으로 복귀한 후 스카이데일리에 당시의 위급했던 일촉즉발의 순간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최 고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문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국민변호인단 관계자들과 함께했다. 최 고문은 지난달 4일 국민변호인단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무제한 필리버스터와 기자회견이 열린 이후부터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밤낮으로 현장을 지킨 이였다. 그는 20대 때부터 여의도 정가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참여를 해 오다 윤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반해 대선 출마와 이후 탄핵 과정까지를 낱낱이 살펴온 윤 전 대통령의 정통 지지자로 손꼽힌다.

▲ 11일 오후 119구급대에 이송되고 있는 최경숙 고문. ⓒ스카이데일리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들어서는 순간 최 전 고문의 혈압은 198mmHg까지 치솟았다. 갑작스럽게 의식 불명 상황에 빠진 최 고문은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에서 가장 기본적 처치만 받고 다시 윤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최 고문은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고 혈압이 155mmHg까지 떨어지길래 내가 스스로 링거 주삿바늘 빼 퇴원을 한 거야. 여기(아크로비스타)와야 되니까. 의사가 병원 밖을 못 나가게 하니까 ‘내가 나가야겠다는데 무슨 소리냐’하고 뿌리치기도 했어.”라고 사정을 설명했다.

인간 윤석열에 대해 최 전 고문은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께서 인정이 많으셔서, 유세 운동 당시 전국 각지에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들하고 본인이 식사하고 나서도 꼭 함께 있는 캠프 사람들에 ‘식사하셨냐?’라고 물어. 검사 시절에도 밥값은 꼭 본인이 냈다잖아. 장가 들 때 3000만 원밖에 없던 이유도 남들 식사 챙겨주는 것 때문이었어. 내가 앞서 이 정권, 저 정권 여러 차례 대선 캠프 차려질 때마다 쫓아다녀도 건건이 ‘밥 먹었냐?’라고 묻는 사람 없었어. 사비 털어서 밥 사주는 정치인 많지 않아. 정말 드물어. 그 바쁜 와중에도 캠프 사람 한 명 한 명 밥 먹었는지 살피고 다니며 식사를 챙겨주는 모습에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했지.”라고 회상했다.

▲ 최경숙 고문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다시 돌아와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부정선거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여소야대 의석 차이를 지적했다. 최 고문은 “30년 넘게 여의도 정치판을 모두 경험한 내가 봐도 여소야대가 발생하더라도 적을 때는 10석, 많을 때는 15석이었어. 지금 2배 가까운 의석 차이는 있을 수가 없어. 당일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이겨도 사전 선거에서 모두 지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윤 대통령으로서도 그런 생각을 한 것이지. 한 번은 짚고 계엄 선포하고 중앙선관위 민낯을 드러내서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려 한 것이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질타했다. 최 고문은 “야당 의원이기 전에 국회의원이면 지도자잖아. 자기 당에 반대 의견이 있어도, 지역구에 보수 유권자도 있어. 그런데, 국민통합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정치인이 보수정당 국무위원에 대해 30번의 탄핵을 했어. 짐승도 그렇게는 하지 않아. 대만식으로 가야 해. 당일 투표 수개표로 바꿔야 하고, 20·30 청년세대에 ‘범죄자도 대통령이 된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 차리고 대선에 임하는 것이 우리가 진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운 윤 대통령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이야”라고 제언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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