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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시장이 ‘가성비’ 제품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다이소와 편의점에 이어 이마트까지 초저가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물가 시대에 5000원 이하 ‘초저가’ 화장품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 업 바이비욘드’를 단독 론칭했다. 이마트가 제조사와 공동으로 단독 화장품 라인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제조사와 협업해 초저가 라인을 출시한 최초 사례다.
글로우는 피부 탄력 및 광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 8종을 각 4950원에 판매한다. 대표제품인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 광채 크림(50㎖)’은 콜라겐과 순도 99.5% 이상 바쿠치올·글로타치온·식물 유래 피토 뮤신 성분을 담아 피부 탄력과 주름 완화 기능을 갖췄다.
LG생활건강이 실시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서 사용 2주 후 팔자 주름이 27.3%, 팔자 부위 탄력이 7%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광채 토너(150㎖)와 세럼(45㎖)은 물론, 아이앰플(15㎖)과 팔자주름패치(36개)도 선보인다.
이마트가 초저가 뷰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고마진 제품인 화장품 라인 강화가 마트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 5000원 이하 소액 균일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다이소는 유통 암흑기로 불리는 작년에도 매출 4조 원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뷰티 부문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작년 다이소의 기초·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4% 신장했다.
다이소는 2023년 ‘VT 리들샷’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이른바 품절템들을 선보이며 뷰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다이소는 그해 26곳이었던 입점 뷰티업체를 2024년 말 기준 60여곳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상품수는 250종에서 500종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대표적으로 작년 4월 다이소에 론칭한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본셉’은 1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300만 개를 돌파했다.
국내 편의점사들도 초저가 뷰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는 작년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함께 물광팩·세럼·수분크림 등 3종을 3000원에 출시해 2월 기준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돌파했다.
GS25 또한 듀이트리·메디힐 등과 손잡고 1만 원 이하의 기초라인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리얼베리어·더마비·싸이닉 등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출도 선방했다. CU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GS25의 작년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45.6%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은 74.3% 늘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실속형 소비 습관이 자리 잡으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뷰티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보다는 제품 성분과 제조사를 보고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입장에서는 화장품이 제조 단가 대비 마진이 높기때문에 기존 식품·생필품이 이외에 성장동력으로 삼기 좋은 카테고리다”라며 “모든 유통기업들이 뷰티 PB(자체 브랜드) 출시나 뷰티 브랜드 협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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