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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가 마을버스 운수업체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노선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지원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의 매월 지급 방식 대신 분기별 선지급 후 정산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마포구는 26일 “2025년 2분기부터 마을버스 재정지원금을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월평균 금액의 3개월 치를 우선 지급하고 이후 서울시 산정자료에 따라 초과·미달분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서울시가 적자 노선에 대해 매월 실적을 산정한 뒤 이를 자치구에 통보하고 자치구가 다시 운수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이 과정에서 통상 1~2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운수업체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마포구는 이러한 지급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급 시점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개선안을 마련했다. 분기 종료 후에는 실지급액과 서울시 확정 산정액의 차이를 정산하고 이를 다음 분기 지급액에 반영하게 된다.
현재 마포구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익이 기준액에 못 미치는 적자 노선 운수업체에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차량 1대당 월 23만 원 한도 내에서 적자 금액의 92.5%를 부담하며 마포구는 나머지 7.5%를 2023년 11월부터 추가 지원하고 있다.
현재 마포구에는 16개 노선·104대의 마을버스가 운행 중이며 2024년 기준 적자 운송업체에 대한 마포구의 재정지원 분담금은 약 2억2000만 원에 달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급 시기를 조금 앞당기고 방식을 바꾸는 약간의 변화로 운수업체는 숨통이 트이고 구민들께는 안정적인 버스 운행을 보장할 수 있다”며 “불편에 귀 기울이고 이를 변화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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