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영선 전 의원이 홍 전 시장 측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물증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수표를 공개한 것을 두고 “사기꾼들의 농단”이라고 일축했다. 또 조사하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며 재차 자신을 언급할 경우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SNS에서 “김영선·명태균·강혜경·김태열로 이어지는 정치브로커들끼리 물고 물리는 사기꾼들 농단에 왜 나를 끼워 넣는지 아연실색하다”며 “조사해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영선이 공개한 돈 1억 원은 명태균과 김태열이 공모해 박재기로부터 차용사기해간 돈”이라며 “그 돈은 박재기가 자기 지인인 사람을 소개해 그 지인이 1억 원을 김태열이 경영하는 미래연구소 경영자금으로 차용사기해간 돈으로 보고 받았다. 그 돈 중 박재기가 1000만 원은 돌려받았고 9000만 원은 아직 돌려주지 않아 아직도 못 받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참고로 그 사람들에 대한 허위사실 고소는 내가 정치판을 떠났기 때문에 더러워서 모두 취소했지만 이런 짓을 계속할 줄 알았다면 고소 취소를 안 할 걸 잘못했다”며 “그 돈은 여론조사 비용이 아니고 김영선 본인도 관련된 차용사기라는 걸 잘 알고 있을 텐데 다시 또 그런 짓을 하면 무고로 처벌될 것”이라고 했다.
또 “명태균과 관련된 어떤 혐의도 나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는) 제대로 취재해 보지도 않고 허위기사를 만들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선 전 의원은 26일 경남 창원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명태균 씨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로부터 여론조사 비용 1억 원을 대납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두 장의 수표 촬영본을 공개했다.
해당 촬영본은 2022년 4월 우리은행 대구중동지점에서 발행한 50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과 2020년 9월 NK농협은행에서 해당 금액 수표를 발행한 출금표였다.
김 전 의원은 “돈을 뜯기기만 하고 음해당한 나는 무죄를 주장하는데도 구치소에 넣고 실제 혜택 받은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즐기고 있다”며 “한 사건을 두 개로 쪼개서 제대로 방어도 못 하게 하는 이런 사법부가 어디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등을 명예훼손·횡령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씨 등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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