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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5월 27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정치개혁·개헌·외교안보 분야를 주제로 한 제21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석해 한미동맹·북핵 대응·HMM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각 후보들의 외교안보와 정치개혁 분야에서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며, 유권자들에게 후보별 입장과 차별점을 보여줬다.
HMM(현대상선) 부산 이전 문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북극항로 개선에 따른 부산의 해운항만 중심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HMM을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과거 대북 사업 과정에서 2억 달러가 사용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후보가 대북송금 의혹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입국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북송금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사드(THAAD) 배치 문제에선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사드는 미국 방어용”이라고 말한 점을 문제 삼으며, 이는 “중국과 음모론자들의 주장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한국이 독자적인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추는 것이 맞으며, 이미 사드 배치가 완료된 상황에서 이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서는 권영국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했고, 김문수 후보는 “가변적이라면서도 미국과 한국의 근본 이익을 설득해 추가 분담금을 받는 이상으로 상호 기여할 부분을 확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미 2030년까지 적용되는 협정이 체결됐음을 상기시키며 추가 협상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핵 대응과 핵무장 문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핵무장 입장을 묻자, 김 후보는 “한미동맹 내에서 핵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핵무장도 동맹 유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미국과의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문제 삼았고, 김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전술핵 재배치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TV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본인에게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일관되게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드러난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 리스크가 사법 리스크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대북송금 연루 의혹이 대통령직 수행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이 대북송금과 관련해 연루돼 있으면 외교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검찰과 수사기관 탓만 하는 것은 사법 체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 대해 사법 리스크나 범죄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 점을 꼬집으며, “이재명 후보가 범죄와 연루된 문제 많은 후보임을 국민들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영국 후보가 토론에서 왜 이런 내용만 나오느냐고 지적했지만, 그것은 이재명 후보가 문제 많은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전혀 제안 받은 바 없고 만날 계획도 없다”며 단호하게 단일화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김 후보가 직접 찾아와도 만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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