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3월말 BIS비율 15.68%...양호한 건전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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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자본·기본자본비율 소폭 상승...단순기본자본비율은 동일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19:48:07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2025년 3월 말 기준 15.68%를 기록,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해말 15.60%에서 0.08%p 상승한 15.68%로 집계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20%, 기본자본비율은 14.53%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3%p, 0.16%p 상승했다.

전체적인 지표는 소폭 상승한 반면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5%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 대비 자본의 절대적 크기를 보여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이 정체된 것은 은행의 자산 확대 규모에 비해 자본 증가가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자산구성의 변화로 인한 위험조정지표는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자본 확대는 제한적이었음을 의미한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씨티은행은 34.7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카카오뱅크 26.08%, SC제일은행 19.08%, KB국민은행 16.5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BNK금융지주는 13.90%로 전체 은행 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씨티은행이 33.71%로 가장 높았고, 카카오뱅크 24.94%, SC제일은행 15.90%, 토스뱅크 14.77%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에서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13% 이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씨티은행으로 0.51%p 증가했다. 이어 iM은행이 0.31%p, 우리은행이 0.30%p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1.16%p 하락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케이뱅크, SC제일은행, 수협은행 등도 각각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국내은행의 건전성 확보는 금융시장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자본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계에는 지난해 5월부터 적용된 경기대응완충자본 1%가 반영돼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의 규제기준이 각각 1%p씩 상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규제 기준은 각각 9.0%, 10.5%, 12.5%로 강화됐으며, 이에 비춰보면 국내은행들의 자본 여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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