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여름 캠프 개막 “자신의 한계를 넘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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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300여 명 참가
6개국 재외동포 청소년도 함께해
조국 이해와 해병대 자긍심 함양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30 17:55:35

▲ 해병대캠프 참가자들이 입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하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1일까지 경북 포항 일대에서 ‘2025년 여름 해병대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3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에는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6개국에서 온 재외동포 청소년 10명이 처음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캠프는 '시작', '충성', '명예', '도전', '탄생'이라는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첫날은 입소식을 시작으로 해병대 역사 소개와 제식, 군가 교육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공수 및 유격 기초 훈련이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상륙돌격장갑차(KAAV) 탑승 및 IBS(소형고무보트) 체험을 통해 극기심을 키웠으며, 넷째 날에는 천자봉 행군, 전투수영, 이함훈련을 통해 상륙작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마지막 날인 5일 차에는 수료식이 열려, 훈련을 마친 이들에게 ‘해병대 빨간 명찰’이 수여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재외동포 청소년을 공식 초청해 캠프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해병대는 캠프 종료 다음 날인 8월 2일, 재외동포 참가자들을 위해 첨성대, 대릉원, 호미곶 등지에서의 모국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감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와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참가한 재외동포 앤드류 재성 김(Andrew Jeesung Kim)은 “해병대 훈련을 직접 경험하고 한국을 더 깊이 알고 싶어 지원했다”며 “어떤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해병대 정신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캠프의 교육대장을 맡은 송재욱 소령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군 체험을 넘어, 참가자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고, 서로 협력하며 도전정신과 해병대 특유의 강인함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특히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함께함으로써 해병대 정신이 세계 속 한국인들에게도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병대 캠프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에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는 약 3만6000여 명에 달한다. 해병대는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도전정신과 공동체 정신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해병대캠프 참가자가 IBS 훈련 이후 바닷물을 씻어내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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