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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20일 재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조 대표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취재진이 “700억 원 투자 전부 외부 개입 없이 받았다는 입장이 여전한가”, “김건희 여사 개입은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맞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번 소환은 지난 2일 1차 조사 이후 18일 만이다. 그는 당시에도 언론에 “모든 투자는 IMS의 기술력과 150여 명의 임직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 특검은 조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로 분류하고 있다.
조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 원 가운데 3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용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특검은 자금 흐름과 사용처를 대조하며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가 카카오·신한·HS효성·키움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외부의 영향력이나 비정상적 로비 정황,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 여사 측과의 연결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과거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의 협찬사 명단에도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김건희–김예성–IMS모빌리티’로 이어지는 고리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카카오모빌리티·신한은행·HS효성·키움증권 등 대기업과 금융사들로부터 총 184억 원을 투자받은 과정에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의혹이다.
투자금 중 46억 원은 김 씨가 세운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이 가운데 33억 8천만 원을 김 씨가 횡령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지난 15일 김 씨를 구속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184억 원 투자 유치 배경 △김예성 씨에게 흘러간 33억 원대 자금의 행방 △김 여사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해당 자금 일부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김 씨는 “46억 원 중 35억여 원을 조 대표에게 빌려줬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특검은 횡령·차명계좌·허위급여 지급 등 혐의 전반을 캐고 있다.
앞서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다우키움그룹·신한은행 등 주요 투자 기업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했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규제·감독 당국의 조사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보험성 투자’를 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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