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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9일 온라인 면접을 통해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군으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포함됐다.
KT는 16일 프레젠테이션과 심층 질의 응답을 진행한 후 KT 차기 CEO 후보 최종 1인을 선정한다.
KT는 2002년 8월20일 공식적으로 민영화됐으나 여전히 정부의 입김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KT CEO 자리는 언제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하는 과정에서도 ‘상품권깡’ 등으로 대표되는 도덕성 문제가 중점이 됐으나 윤석열정부가 구현모 전 대표를 압박하는 등 정치권 개입이 있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KT 차기 대표이사는 통신 산업 및 인공지능(AI) 산업 전문성과 함께 도덕성을 갖추고 낙하산 논란이 없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윤영 전 사장은 1992년 한국통신 시절 네트워크 기술 연구직으로 입사한 인물로 KT 컨버전스 연구소장과 미래사업개발 그룹장 등을 두루 거쳤다. 5G 상용화 이후 B2B 사업을 디지털 전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원표 전 사장은 1986년 KT 경영연구원으로 입사해 무선 사업 추진본부 시장개발부장과 KTF 마케팅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KTCS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장으로 입사 후 삼성 SDS 대표이사와 SK쉴더스 대표이사 겸 사장 등을 지냈다.
홍 사장은 세계 최초 ‘와이브로’ 상용화를 주도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스마트폰·미디어 설루션 혁신을 이끌었다. 또한 전 직장인 SK쉴더스가 보안 전문 자회사인 만큼 보안에 대해서도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주형철 전 보좌관은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경기연구원장과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통신 업계와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통신 기술 외에도 정책적 이해도가 높은 것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현 정부와 깊이 관련된 인사기 때문에 정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할 수 있지만 낙하산 논란 또한 있을 수 있는 인물이다.
다만 주형철 전 보좌관은 SK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재직 시절 역대 최고 규모인 35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회사를 떠난 경력이 있다. 김영섭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가장 큰 원인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꼽히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인사가 대표이사를 맡는 것이 적합한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김용헌 KT 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이사 후보 절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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