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6 17:20
뉴스 > 국제정치
젤렌스키, 北포로 한국 송환 공개…한·우크라 ‘비공개 합의’ 진실공방
맹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26 16:33:12
▲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우 전쟁에서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된 사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우크라이나 간 ‘비공개 합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포로와 가족의 신변안전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두 북한군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국행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 직후 송환 사실과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을 피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등 관련국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로 송환과 관련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여러 문제를 고려할 때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포로와 가족의 안전, 외교·안보 및 한반도 정세 등을 감안하면 비공개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도 우크라이나 측이 유엔 연설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왔으며, 한국 측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당사자의 희망, 국내법적 절차, 인도주의적 원칙 등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광고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설명은 다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포로 송환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한국으로 이송됐다는 사실만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과 이송 사실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번 논란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자체보다 송환 사실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하기로 양국이 사전에 합의했는지를 둘러싼 외교적 이견과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99,315 ▶
어제 155,06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