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5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8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7만6850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이 같은 기간 11만1830대를 팔며 1위를 차지했고 BMW(7만6074대)가 3위, 아우디(7만1904대)와 포드(7만1050대)가 기아의 뒤를 이었다.
2022년 영국 시장에서 10만191대를 판매한 기아는 2023년 10만7765대, 2024년 11만2252대, 2025년 11만3436대 등 꾸준히 판매 수를 늘리며 4년 연속 연간 1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5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는 물론이고 지난해 세운 연간 최대 판매량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비중이 큰 핵심 시장이다. 영국의 올해 1∼8월 자동차 판매량은 138만8736대다.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은 15.1%로 독일(21.4%)에 이은 2위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 기아는 아시아 브랜드로서 유일하게 톱 5에 진입했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보다 순위도 한 계단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영국 시장에서 BMW와 아우디, 포드 등을 올해 1분기에서 제치고 8월까지 순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7개가 SUV일 만큼 시장 구조 자체가 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기아의 질주를 견인하는 것은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올해 영국에서 3만564대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기아 전체 영국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했고 포드 푸마(3만5968대)에 이어 차종별 판매량 2위에 등극했다.
스포티지는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왓 카 어워즈에서 4년 연속 패밀리 소포츠유틸리티차(SUV)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용성을 갖춘 실내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 합리적 가격이 호평을 받았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선택 폭도 넓다. 8월 한 달로 좁혀 보면 기아는 전기차 월간 등록 대수 1위를 두 달 연속 유지하며 전체 등록 차량의 45%를 전기차로 채웠다.
기아 관계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영국에서 기아가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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