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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57) 풍산그룹 회장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주택 한 채를 개인명의로 보유했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790㎡(약 239평), 연면적 656.3㎡(약 198.5평) 지하1층~지상2층 규모다. 길에서 바라봤을 때에는 단순한 담처럼 보이지만, 담 너머로는 약 240여평의 저택이 위치했다. 시세는 약 96억원으로 추정됐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최근 서애 류성룡과 그의 저서 ‘징비록’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영의정 류성룡을 전시의 최고 군직인 도체찰사(都體察使)로 삼았고, 조선은 서애와 이순신 등의 활약으로 왜란을 종결시킬 수 있었다. 당시 전쟁 상황과 서애의 호국 정신은 ‘징비록’에 담겨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서애 선생의 호국 정신은 후대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13대손 중 한 사람인 류찬우 전 풍산그룹 회장은 1968년 종합탄약 생산업체 풍산을 세우고 대한민국 국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을 생산·공급해 왔다. 대한민국 자주 국방에 일익을 담당한 류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한때 사돈관계였다. 또 노신영 전 국무총리와는 사돈사이다.
▲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류 회장은 1999년 작고했고 현재 풍산그룹은 류 회장의 차남이자 노신영 전 총리의 사위인 류진(57) 풍산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류성룡의 14대손 류진 회장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대저택을 개인 명의로 소유했다.
류 회장 주택의 외관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높은 담 뒤로는 240여평의 대지가 나온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주택은 대지면적 790㎡(약 239평), 연면적 656.3㎡(약 198.5평) 지하1층~지상2층 규모다.
류 회장은 1990년 대지를 매입했고, 1996년 말 저택을 준공했다. 류 회장의 이웃은 현대차그룹 오너가다. 류 회장 주택 인근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자녀들이 주택이 늘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토지 3.3㎡(약 1평)당 4000만원 선이다”며 “류 회장의 주택은 약 96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진 회장은 주식회사 풍산, 풍산 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풍산특수금속과 화동양행의 등기이사직도 맡고 있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의 지주사인 풍산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류 회장은 풍산홀딩스의 지분 34.87%, 273만2496주를 보유한 대주주다. 풍산홀딩스는 풍산그룹의 지주사로 주식회사 풍산(35.08%), 풍산특수금속(95%), 풍산발리녹스(50%), 풍산메탈서비스(100%), 화동양행(60%) 등 5개 주력 계열사 지분을 소유했다.
27일 종가 기준 풍산홀딩스 주가는 4만5150원으로, 류 회장 주식은 1234억원의 가치를 지녔다. 확인된 류 회장의 재산은 한남동 자택 96억원, 풍산홀딩스 주식 1234억원 등 총 1330억원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때 사돈…류성룡 후예가 미국국적 논란
풍산그룹 오너가는 박정희 대통령, 노신영 전 국무총리와 사돈집안이다.
류찬우 창업주는 배준영 한국여자테니스연맹 회장 사이에서 2남2녀를 뒀다. 장남 류청 전 PMX 사장은 지난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했다. 그러나 6개월만 이혼하며 두 집안은 사돈관계가 끊어졌다. 하지만 시어머니 배준영 회장은 이혼 후에도 박근령 전 이사장을 큰며느리라고 불렀다고 전해졌다.
류청 전 사장은 풍산의 미국법인 PMX 인터스트리의 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2012년 풍산 관련 주식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류 전 사장은 풍산그룹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다.
▲ 자료: 금감원 전자 공시 시스템. 2015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류찬우 부부의 차남은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류진 회장이다. 그의 아내 노혜경씨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노신영(85) 전 총리의 딸이다. 아내 노씨는 현재 장남 성곤, 장녀 성왜와 함께 미국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노씨와 장남 성곤씨는 지난해 미국국적자임이 밝혀졌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풍산홀딩스 주식은 류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전체의 42.42%를 소유했다. 지분구조는 Helen Lho 3.36%, 류성왜 1.98%, Royce Ryu 1.98% 등이다. Helen Lho는 류 회장의 아내인 노혜경씨이며 Royce Ryu는 부부의 장남인 류성곤(22)이다.
이에 대해 풍산 측은 “국적이 바뀐 것이 사실이며 오너가의 개인적인 것이라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임진왜란을 겪은 서애 선생의 후손이자 방산기업의 오너 일가에서 국적을 바꾼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이 안된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희 시절, 탄약 제조 시작…창업주 자주국방 일조
▲ 풍산그룹은 1968년 창립해 동(銅)사업을 영위해왔다. 1970년대 정부로부터 방산산업을 지정받은 이후 군용 탄약을 생산·공급해 왔다. 주식회사 풍산의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신동사업 부문 6727억원(88%), 방산사업 부문 985억원(12%) 등 총 7712억원이다. 2013년, 2014년 연결실적 매출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충정로의 풍산빌딩. 시세는 대지 3.3㎡(약 1평)당 1000만원으로, 약 115억원으로 추정됐다. ⓒ스카이데일리
풍산은 지난 2008년 국내 방위산업체로는 처음으로 방산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룹의 주요사업은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으로 나뉜다. 1968년부터 동(銅)제품을 생산한 풍산그룹은 신동(伸銅)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사업은 동을 늘리거나 펴는 사업으로 풍산은 구리, 아연, 니켈, 주석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해 신동제품을 생산·판매한다.
1973년 정부로부터 탄약제조업체로 지정받은 풍산은 지금까지 각종 탄약류를 제조·판매하는 방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5.56mm 소총탄부터 227mm 다연장로켓탄의 탄두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탄약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안강공장과 부산공장 2곳에 대규모 탄약 공장을 갖췄다. 지난 1977년 박정희·박근혜 대통령 부녀가 안강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풍산그룹은 지주사 풍산홀딩스를 중심으로 주식회사 풍산, 풍산특수금속, 풍산발리녹스, 풍산메탈서비스, 화동양행 등 국내사 9개, 해외법인 10개를 거느린 그룹이다.
▲ 풍산그룹이 제조한 탄약류 ⓒ스카이데일리
풍산그룹의 최대 계열사는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주식회사 풍산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신동사업 부문 6727억원(88%), 방산사업 부문 985억원(12%) 등 총 7712억원이다.
최근 연결 실적은 ▲매출액 2013년 3조220억원·2014년 3조3억원, ▲영업이익 2013년 1331억원·2014년 1276억원, ▲당기순이익 2013년 379억원·2014년 689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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