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조 무장 은행강도에 브라질 경찰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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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11명 사살…보우소나루 대통령 “잘했어” 경찰 치하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05 18:56:49

▲브라질 경찰이 은행 ATM기를 폭파하려던 무장 갱단과 총격전 끝에 용의자 11명을 사살한 후 과라레마 지역의 한 은행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사진=Daily Nation]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4일(현지시간) 최소 25명으로 구성된 은행강도단이 은행 두 곳을 습격했다. 이들은 ATM기를 폭파해 돈을 약탈하려다 브라질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중 11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브라질 공공안전부가 발표했다.

강도단이 습격한 은행 두 곳 중 하나는 경찰서 바로 옆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 지휘관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전쟁 준비를 하고 왔다”면서 이들이 장갑차 5대를 몰고 고성능 소총과 방탄복으로 무장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갱단은 상파울루 동쪽 60km 떨어진 과라레마로 도주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공공안전부는 범인들이 도주 도중 가정집에 침입해 주민을 인질로 잡았으나 경찰이 인질들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작전수행 중 경찰 측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으며, 용의자 중 11명 사망 이외에 최소 3명이 체포됐다. 마리오 실바 경찰 사령관은 범죄집단에 대한 감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평소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해온 조아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총격전에 가담한 경찰의 공적을 치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글로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탄총, 공격용 무기, 기관총을 지닌 범인들은 산보하려고 거리에 나오지 않는다. 그들은 약탈하고 사람들을 해치려고 거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감히 싸워 범죄자들을 무덤으로 보낸 경찰에 축하를 보낸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도리아 시장은 지난 10월 대선에서 총기소지를 찬성하는 극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경찰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동력”을 높이 샀다. 그는 “범인들은 11명 사망했고 무고한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굿잡!”이라고 치하했다.

최근 브라질은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범죄율이 높아서 지난해에만 강력범죄로 인한 사망자 수가 6만명이 넘었다. 이에 대응하는 브라질 경찰 역시 초법적 살인과 폭력을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경찰의 정당방위가 언제나 인정된다.

[박선옥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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