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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스포츠 야구는 지난 1982년 프로 개막경기 전까지만 해도 고교야구가 인기의 한 가운데 있었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소재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바로 고교야구의 명가로 이름난 곳이다. 과거 선린상고는 곧 야구가 연상될 만큼 유명했다. 그 선린상고가 이제는 새 정부의 화두이기도 한 미래창조의 주역을 길러내는 첨단 IT학교로 거듭났다. 학교명도 지난 2001년 선린상고에서 IT특성화 고교인 선린인터넷고등학교로 바꿨다. 선린고에는 정보통신학과, 웹운영과, 테크노경영과, 멀티미디어과 등 총 4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학교는 이들 학과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 글로벌 마케터, 영상제작자, 해커 등의 뛰어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선린고는 IT관련 경시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자율적·창의적 실력을 함양하면서 우수학생들은 교외 경시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각종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과정에서는 이 학교의 천준상(18)군이 최후의 6인 중 1명으로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에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을 비롯해 사이버 보안업체 전문요원과 해커 등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의 성과는 선린고의 독특한 창의적 교육이 밑거름이 됐다. 선린고는 교복도 정해지지 않았고 두발도 자율이다. 선린고의 모든 동아리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자율 속에 창의력을 키우고 결국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교육 시스템이 정착됐다. 이 같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국내 명문대학 및 해외 유수의 대학에 많이 진학하고 있었다. 스카이데일리가 ‘야구의 명문’에서 ‘IT 명문’으로 거듭난 114년 역사의 선린인터넷고등학교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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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1세기가 넘는 114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다. 졸업생들 중에는 정·재계로 진출한 명사들이 많다. 또한 1920년 창설된 야구부는 그 명성답게 유명 야구인을 다수 배출했다. 사진은 학교 정문 전경(위)과 교육 지표를 새긴 표지석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 김정일 교장 ⓒ스카이데일리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소재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보기 드물게 1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다. 지난 1899년에 개교해 올해로 11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공립고등학교다.
학교는 개교 초기 명동에 있었지만 지난 1913년 지금의 청파동으로 이전해 1세기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역사가 증명하듯 4만3300여명의 선린고 졸업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오피니언 리더와 명사들이 많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지난 1920년 창설된 야구부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야구관련 유명인사들이 많이 나왔다. 김광수 두산베어스 수석코치를 비롯해 손시현·이종욱·권오준 등 야구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다수 배출됐다.
선린고를 졸업한 정·재계 인사들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다.
선린고는 이 같은 역사를 자긍심 삼아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인재배출 전당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선린고는 지난 2001년부터 IT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해 미래 IT 관련산업의 주역을 배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학과는 정보통신학과, 웹운영과, 테크노경영과, 멀티미디어과 등 총 4개가 개설됐다. 학교는 이들 학과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 글로벌 마케터, 영상제작자, 해커 등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 900여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자기 계발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소재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보기 드물게 1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다. 지난 1899년에 개교해 올해로 11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공립고등학교다.
학교는 개교 초기 명동에 있었지만 지난 1913년 지금의 청파동으로 이전해 1세기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역사가 증명하듯 4만3300여명의 선린고 졸업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저명한 오피니언 리더와 명사들이 많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지난 1920년 창설된 야구부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야구관련 유명인사들이 많이 나왔다. 김광수 두산베어스 수석코치를 비롯해 손시현·이종욱·권오준 등 야구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다수 배출됐다.
선린고를 졸업한 정·재계 인사들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다.
선린고는 이 같은 역사를 자긍심 삼아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인재배출 전당으로 거듭나고자 애쓰고 있다. 선린고는 지난 2001년부터 IT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해 미래 IT 관련산업의 주역을 배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학과는 정보통신학과, 웹운영과, 테크노경영과, 멀티미디어과 등 총 4개가 개설됐다. 학교는 이들 학과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 글로벌 마케터, 영상제작자, 해커 등을 배출하고 있다. 현재 900여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자기 계발에 매진하고 있다.
▲ 자료=선린인터넷고등학교 ⓒ스카이데일리
IT분야 각종 경시대회에서 두각
선린고는 IT관련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수업 이외에 다양한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수업과 동아리활동에서 제작·개발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교내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교외 경시대회에 출전한다. 주요 대회는 ▲특성화고 창작 앱 개발 경진대회 ▲해킹방어대회 등이 있다. 학생들은 이들 대회에 나가 우수한 실력으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천준상(18)군의 경우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과정에서 최후의 6인 중 1명으로 뽑혔다.
천 군은 컴퓨터공학 전공 대학생, 사이버 보안업체 요원, 해커 등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유일한 고등학생 신분으로 차세대 보안리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천 군은 상금 2000만원을 받는 한편 무료 해외연수의 기회도 얻었다.
이후 천 군은 국가정보원 사이버요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공부하고 있다. 그는 “IT전문가를 꿈꾸며 선린인터넷고에 입학했다”며 “이후 ‘Layer7’이라는 해킹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사이버 보안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교우들과 함께 국제해킹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동시에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에 진학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 천준상 학생 ⓒ스카이데일리
천군은 “금융기관, 방송국 등의 해킹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사이버기술과 보안관련 인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IT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이버 취약점을 보다 정밀하게 연구하고 세심하게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군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수준의 보안 관련 지식과 발언 내용이 남달랐다.
교복이 없는 학교에 두발도 자율
선린고의 교칙에는 교복 착용 의무조항이 없다. 일부 교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사복을 입고 수업을 받는다.
나아가 두발, 야간자율학습, 보충학습 등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함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김정일 교장은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IT특성화고의 교칙에 엄격한 제한이 있으면 학생들의 사고가 경직될 우려가 있다”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이어 “정규과정을 제외하고 방과후 활동, 동아리 등 특별활동을 진행하기에 앞서 학생들의 입장을 우선시 한다”고 덧붙였다.
▲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선린고의 모든 동아리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한다. 프로그래밍, 게임개발, 해커, 모바일앱 개발, 영상디자인, 금융상품개발 등 각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 동아리들의 활동은 자율적인 가운데 활발하다.
주기적으로 동아리 수업시간이 따로 있지만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IT관련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능력을 실용적으로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또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에 짬을 내 노트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컴퓨터실에 모여 프로그램 기획안을 자율적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강압적으로 지식을 쌓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대학의 학풍과 분위기가 유사했다.
교정에서 만난 한 학생은 “애초에 해커나 프로그래머로 거듭나기 위해 선린고에 입학했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 자료=선린인터넷고등학교 ⓒ스카이데일리
진학과 취업 두 마리 토끼 동시에 잡는다
지난해 선린고의 대학 진학 현황을 보면 ▲카이스트 1명 ▲연세대 13명 ▲고려대 9명 ▲성균관대 10명 ▲한양대 22명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명 ▲외대 4명 등이다. 이는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다소 높은 진학률로 평가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유학반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은 애리조나대, 미시간대 등 미국의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 학생들은 SAT(미국대학 입학시험)를 치르는 대신 IT 국제공인 자격증(CCNA)으로 입학하는 특기자 전형을 선택했다.
CCNA는 미국 정보기술(IT)시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자격증이다. 국내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나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이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하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자료=선린인터넷고등학교 ⓒ스카이데일리
미국 대학들은 비영어권 학생이 SAT나 TOFLE 등의 성적 외에도 전공분야를 전문적으로 숙지한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열기가 높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또 중학교 내신 20% 상위권에 속하는 우등생들이다. 기본 자원이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명문대 입학률이 높아졌다.
물론 대학교 진학보다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들도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60여명으로 전체 학생 중 20% 정도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한국무역보험공사, 삼성전기, 외환은행, 대우조선해양, 우리은행 등 다양한 회사에 입사했다. 특히 사이버 보안요원 분야로 취업한 학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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