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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을 12년 간 연출했던 김태호 PD(피디)가 쌓아온 명성 만큼 남다른 부동산 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놀면 뭐하니’와 ‘같이 펀딩’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맡아 스타 피디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그는 부촌으로 유명한 한남동에 고급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전통부촌 한남동 초고가APT ‘한남더힐’ 소유…50억원 훌쩍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김태호 피디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한 호실을 부인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및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김태호 PD가 소유한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84.21㎡(약86평), 전용면적 233.06㎡(70평) 등이다. 그는 2017년 5월 한남더힐 한 호실을 41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한남더힐은 과거 단국대학교 부지에 지어진 단지로, 단국대는 용인캠퍼스를 짓기 위해 부지를 1800억을 받고 팔았다. 이 아파트는 2011년 2월에 완공돼 지어졌다. 당시 시행사인 한스자람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한남더힐 598개실 전체를 임대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임대 의무기간 5년을 두고 입주민과 마찰이 빚어지며 2014년 2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부동산 정보뱅크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유명 연예인들 및 재벌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전국 최고급 아파트다”며 “한남오거리에 위치해 있어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진출입이 매우 용이하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하기도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더힐은 가격이 비싼편이기도 하고 소유자들이 잘 팔려고 하지 않은 편이라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매물이 나온다면 현재 시세로 봤을 때 최소 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남더힐은 한남동 매봉산 밑에 위치하고 있고,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유엔 빌리지와 달리 고도제한이 있다 보니, 고층이 아닌 저층의 여러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강 조망이 불가능하지만 대신 강변북로의 소음과 번잡함이 차단되고, 버스 외의 대중교통으로 오기 힘든 지역이라 상류층들에게 장점으로 통한다. 단지 내에 공원이나 산책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공기도 좋은 곳이다.
한남더힐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더힐의 주변에 있는 역으로는 한남역, 옥수역 그리고 한강진역이 있지만 모두 걸어서는 10분 이상 소요된다”며 “옥수역만 해도 오직 도보로 밖에 갈 수 없고, 언덕길이라 도보 이용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파트 바로 앞에 순천향대학병원 정류장, 후문 쪽에 한남시범아파트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강남과 도심을 환승 없이 갈 수 있다”며 “한남대교를 통해서 강남을, 남산1호터널을 통해서 도심으로 갈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쉽게 이용 가능하고 같은 강북의 부촌인 평창동, 성북동이 자차로도 교통이 불편한 것과 차별화 된 한남 더힐의 고유한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일반인들에게 유엔 빌리지가 부촌의 대명사지만, 오히려 재벌 회장이 거주하는 최상층 비율과 평당 땅값은 한남더힐 일대와 리움미술관 일대 등이 있는 한남동이 훨씬 비싼 편이다”며 “가격은 매우 비싸서 타워펠리스 이후 가장 비싼 아파트의 대명사가 됐으며 100평형의 실거래가는 2019년 기준 84억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M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더힐만의 주요한 특징이자 평당 가격을 높이는 요인은 바로 용적률이 120% 밖에 안되는 장점이 있다”며 “전용면적 72평의 대지지분이 무려 70평에 달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남더힐 단지 중앙에 입주민용 커뮤니티 동이 있는데, 1층에는 스크린 골프장, 수영장, 헬스클럽, 사우나가 있고 2층에는 카페, 독서실, 게스트 하우스 등 여러 편의시설들이 있다”며 “세대수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골프 연습장 같은 경우에는 크게 만들기 위해 아예 따로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비롯한 많은 예술품들이 전시돼 있고 아파트 후문에는 특이한 모양의 상가가 있다”며 “상가 안에는 더 줌 아트센터와 카페 더힐 그리고 롯데 슈퍼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더스의 손 김태호, 작품 마다 성공가도 예능 PD 승승장구
김태호PD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았으며, ‘무한도전’에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07년에는 MBC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독특한 의상을 입고 나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무한도전’의 최고 시청률이 한때 30%를 넘어서면서 MBC 효자예능으로 김태호PD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태호PD의 인생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으로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06년 MBC방송연예대상 '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7년 MBC방송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8년 제20회 한국PD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방송영상그랑프리 국무총리표창 최우수상 연출부문, 2010년 대한민국국회대상 올해의TV프로그램 상을 수상했다.
김태호 PD의 연출 스타일은 변칙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다. 누가 김 PD의 ‘무한도전’의 포맷을 사서 그대로 만들려고 한다면 불가능하다. 그만큼 김 PD의 연출은 자신의 머리에서 만들어 낸 틀과 거기서 빚어지는 스토리텔링이 매회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격식이 없고 자유분방하다. 틀을 거부하는 포맷 그것은 정형화에 대한 저항이다.
김 PD의 출연자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그 자체가 프로그램 내에서 스토리가 된다. 이 무한한 팽창성을 정형화해서 포맷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은 김태호PD의 것이고 김태호PD의 뇌 자체가 ‘무한도전’이다. 김태호PD가 없는 ‘무한도전’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도 바로 그 이유이다.
김태호PD가 12년간 열심히 제작했던 국민예능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 아쉽게 종영하고 최근에는 ‘무한도전’을 함께했던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만든 주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2019년부터 유산슬 돌풍을 주도하고 있고 ‘같이 펀딩’이라는 예능을 통해 의미와 재미를 주는 예능도 선보이며 김태호PD는 시청자들에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예능 PD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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