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냐 아니냐…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본사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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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간 엇갈린 입장…“인테리어 비용 뻥튀기” vs “손해본 건 없다”
명륜진사갈비 “인테리어 비용 마진율 약 12.49%…갑질 의혹 사실과 달라”

허경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19 00:05:27

▲ 명륜진사갈비와 일부 가맹점주 간에 인테리어 비용을 둘러싼 진실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명륜진사갈비 일부 가맹점주들의 본사 앞 시위 모습.[사진제공=명륜진사갈비 가맹점 협의회]

‘착한 프렌차이즈’로 알려진 숯불돼지갈비 브랜드 ‘명륜진사갈비’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 뻥튀기 등 갑질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를 두고 본사와 가맹점주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지난해 8월 명륜진사갈비와 가맹 계약을 한 점주에 따르면 점주는 의자와 탁자, 환기 시설과 내부 장식 등 매장을 꾸미는데 필요한 인테리어 공사비를 본사가 과다하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본사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총 4억4000만원을 요구했고 점주가 다른 인테리어업체에 문의한 결과 1억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점주는 “파리바게뜨 2개, BBQ 6개, BHC, 피자헛 5개 등 수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했지만 이처럼 가맹점주한테 인테리어 비용을 부풀리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명륜진사갈비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명륜진사갈비를 비난하면 나도 뭐가 좋겠냐만은 인테리어 공사를 턴키 공사 방식 일명 깜깜이 공사로 협의도 없이 진행했으며 견적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경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 협의회장은 “인테리어가 공사가 턴키 공사 방식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런 부분을 몰랐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할 때 인테리어 견적서, 시방서, 하장이행보증증권, 인테리어계약서 이렇게 4가지를 받아야하지만 처음에 가맹계약 할 때 단지 인테리어에 가맹계약만 통틀어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감리를 다시 받아보니까 약 1억5000만원, 즉 40% 정도가 부풀려졌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일부 가맹점들은 감리를 받아 피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감리를 안 받았기 때문에 여전히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를 호소한 일부 가맹 점주들은 본사의 ‘인테리어 비용 부풀리기’ 등 부당 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56일째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 앞에서 시위 중이었다.

스카이데일리가 언론에 보도를 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 외에 다른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에 무작위로 취재를 해본 결과, 다른 가맹점주들은 인테리어 공사 비용과 관련해 피해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어느 프렌차이즈나 조금씩 이윤을 남기지 않냐”며 “500개가 넘는 점주들은 본사 앞 시위에 대해서 명륜진사갈비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인테리어 비용 손해 본 것은 없다”며 “명륜진사갈비 점포가 전국적으로 530여개인데 그중 20명 정도가 인테리어 비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머지 500여명은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 전혀 불만이 없으며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자기 업을 깎아먹는 꼴인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명륜진사갈비 측은 언론에 보도한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당 가맹점의 견적계약금액은 기본 견적 3억원과 별도공사 견적 1억원으로 총 4억원(부가세별도)이다”며 “부가세 4000만원은 당사는 받아서 세무서에 납부하고 점주는 본사에 입금 후 세무서를 통해 환급받는 금액으로 본사의 수익도 점주의 지출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기본 견적금액은 평당 388.5만원(부가세별도)이며 그 중 공사관련 견적금액은 인테리어내부 평당 135만원(부가세별도), 의탁자 평당 28만원(부가세별도), 닥트 평당 38만원(부가세별도)로 합하면 평당 201만원(부가세별도)가 된다”며 “따라서 해당 가맹점은 기본 견적금액 중 공사 관련 금액은 1억7426만7000원(부가세별도), 별도공사 견적금액은 2억7426만7000원(부가세별도)이다”고 말했다.

명륜진사갈비 측은 해당 가맹점에 공사금액으로 2억4000만원(부가세별도)을 공사업체에 지급했으며 당사의 공사관련 마진은 3426만7000원(부가세별도)로 마진율은 약 12.49%라고 말했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당사는 가맹 계약 시 인테리어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체결한 것이다”며 “가맹에 따른 견적계약서 항목에는 인테리어 공사 외에 가맹비, 교육비, 3년간의 인쇄물·소모품, 오픈지원비가 있으며 주방기기 및 집기, 화로석쇠, 의탁자, 닥트 등이 있고 그 외에 에어콘, 간판, 철거,익스테리어, 전기증설, 집진기 등 수십개의 항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500여 가맹점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본사는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번 기회를 더욱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허경진 기자 kjheo@skyedail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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