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이한솔·허경진·김찬주 기자]지난 19대 대선 당시 주요 정당들은 약 50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약 120억원 정도를 제외하면 당의 여유자금 및 금융권 대출을 통해 선거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을 여기까지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선에는 간접적으로 선거에 투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상당한 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소 수천억원 단위라는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선을 두고 ‘쩐의 전쟁’이라 평가하는 배경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각 후보의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후보 개인의 돈으로 선거를 치르진 않지만 씀씀이 정도는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 이전에 필요한 재원은 어디까지나 후보 개인의 몫이라는 점에서 재력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재명 약 28.6억, 이낙연 30억… 재산 절반 이상은 부동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억6437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 대비 약 3000만원 증가한 액수다.
세부적으로 이 지사가 배우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양지마을금호1단지 아파트 한 호실(164.25m²·약 50평)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8억9600만원에서 올해 10억1300만원으로 늘었다.
이 지사는 해당 아파트 한 호실을 1998년 6월에 매매했다. 이 지사의 아파트 한 호실과 동일한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과 시세 차이가 약 10억원 정도의 차이가 있다. 양지마을 금호1단지는 수내역 앞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다. 특히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공원, 카페와 상가, 학원가 등이 위치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매물이다.
아파트 가격은 올랐으나 예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 지사는 가족 예금을 15억8567만원에서 10억823만원으로 줄었다고 신고했다. 예금액 감소의 이유는 5억500만원의 채무 변제였다.
여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억914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억4901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 전 대표는 6억9583억원 상당의 토지와 서울 종로구 소재 경희궁의아침 3단지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이 전 대표는 아내와 함께 지난해 5월 총선을 앞두고 174.55m²(약 53평) 규모의 경희궁의아침 3단지 한 호실을 1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같은 아파트 2단지에는 전세권 9억원이 설정돼있다. 부동산 재산만 26억5000만원으로 계산된다.
경희궁의아침 3단지 인근에는 서촌, 북촌 한옥마을, 미술관, 덕수궁길, 인왕산 둘레길 등이 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과 어우러진 단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수영장, 창고,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년 대비 1억2187만원이 늘어난 7억9267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장남과 손자·손녀 재산에 대해서는 ‘독립생계 유지’를 사유로 고지를 거부한 상태다.
69억 재산 신고한 尹, 대부분 아내 소유… ‘금수저 정치인’ 유승민, 51억원 재산 보유
야권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윤 전 총장은 69억97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1억2756만원 증가한 액수다. 그러나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 명의로 윤 전 총장 개인 재산은 신고한 재산의 3% 수준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윤 전 총장은 배우자 명의의 토지 12건(2억5931억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2256만원 늘어났다. 소울시 서초구 소재 아크로비스타 복합건물의 신고가액은 1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500만원 증가했다.
윤 전 총장 재산의 대부분은 예금이었다. 53억4547만원가량을 신고했는데 윤 전 총장 본인 몫은 2억2030만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51억2517만원은 부인 김 씨 명의의 예금이었다.
고(故)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정치권의 대표적인 ‘금수저’로 불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국회 공보 정기재산공개를 통해 총 51억69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3억9620만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유 전 의원은 서울 개포1동 소재의 경남아파트 한 호실(149.21m²·약 45평)을 소유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이 보유한 호실과 동일한 면적의 한 호실은 지난해 3월 24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아파트는 단지 근처에 초·중·고교가 있어 편리한 통학이 장점이다. 대치동 학원 역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도 인근에 있어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개포동 내에서 좋은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과 자녀를 포함해 25억7162만원이 신고됐다. 전년 대비 1억5265만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주요 대권 주자들 중 유일하게 재산이 줄어들었다. 그는 19억621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377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이한솔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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