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인기 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흉부외과 교수이자 매력적인 순정남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경호(남·38)의 슬기로운 부동산 안목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한적한 생활을 위해 서울 근교 토지를 매입해하고 주택을 지을 경우 시세가 ‘억 소리’나게 올라 쏠쏠한 차익을 얻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정경호가 수 년 전 토지를 사 건물을 올린 곳은 현재 신흥 부촌이라 불리고 있다.
분당 운중동 땅 매입 후 주택 건설…시세 20억 훌쩍
부동산 업계 등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배우 정경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자리한 다가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운중동 일대는 풍부한 녹지와 고급 주택가가 어우러져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재벌 오너 일가, 대기업 임원, 연예계 명사들이 운중동 인근에 다수 거주해 신흥부촌으로 불린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판교 서쪽에 위치한 이 일대를 ‘판교 비버리힐스’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만큼 고급스런 동네라는 의미다.
또한 운중동은 풍수지리 적으로 명당으로 꼽힌다. 부촌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실제 배후로는 청계산과 금토산이 자리 잡고 앞으로는 운중천이 흘러 ‘배산임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은 명당이라 일컫는 일명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 닭이 알을 품고 후손의 영광을 위해 부화를 기다린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경호는 2015년 8월 31일 이런 운중동 일대 토지를 8억6500만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238.8㎡(약 72평)다. 소유권이 이전된 시기는 같은 해 10월 15일이다. 땅을 매입하고 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명의 이전 1년이 채 안된 2016년 7월 21일 주택은 준공됐다. 등기부등본에는 다가구주택으로 표시돼 있다. 지하 1층, 1층, 2층, 옥탑으로 구성된 건물이다. 연면적은 271.24㎡(약 82평)이다. 옥탑 층 35.57㎡(약 10평)는 제외했다.
정경호의 건물 등기부등본을 보면 준공된 직후 6억6000만원이 채권최고액으로 잡혀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 중 일부 혹은 전부가 건축 비용으로 사용 됐을 것이라 추정한다.
운중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현재 운중동 땅은 평당 2500만원, 적어도 2000만원 정도다”면서 “가격과 상관없이 집을 짓고자 해도 남아 있는 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동네에 살려면 주택을 사면된다”면서 “면적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25억원부터 30억원 초반까지 시세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이우람 원빌딩 팀장은 “(정경호가 소유한) 이 다가구 주택의 시세는 22억원 정도다”고 덧붙였다. 단독, 다가구 주택의 가치에 건물 가격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8억6500만원에 토지를 매입했던 정경호는 13억3500만원의 시세차익을 실현 중이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란 평가를 받는 정경호
1983년생인 배우 정경호는 경기도 광명에서 태어났고 유년시절은 부천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해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진출하게 됐다. 그는 데뷔 때부터 스마트한 인상과 그만의 매력으로 여성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한 그는 같은 해인 2004년 신드롬을 이끈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최윤 역할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선 특유의 패션 센스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자 패션의 정석’이라 불리며 호감형 연기자가 됐다.
연기 내공을 쌓던 그는 전역 이후 출연한 JTBC 무정도시에서 주연 정시현 역을 맡아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기파 배우’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5년엔 JTBC ‘순정에 반하다’ 에서 남자 주인공 강민호(제임스 강)역을 맡아 평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해석해 인상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던 그는 ‘슬기로운’ 시리즈를 만나 맡은 역할을 맛깔나게 살리는 능력 있는 배우임을 증명한다. 먼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인 이준호 역을 맡아 무심하지만 빈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 흥행에 일조했다.
또한 2018년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에 출연해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인적인 더위와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기복 없는 완성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2020년엔 다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을 확정한다. 제작진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그는 호평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흉부외과 교수 김준완 역으로 능력 좋고 까칠하지만, 여자친구 앞에서는 팔불출 순정남이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다양한 연령대 팬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방영 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2 역시 1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의 전성시대는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배우 정경호는 2014년 1월에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과의 열애를 인정하고, 지금까지 9년간 알콩달콩 장수연애를 해오고 있다.
[구초희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6
감동이에요1
화나요5
슬퍼요1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