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고금리에... 초소형 아파트 거래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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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m²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 11.2%… 두 자릿수 돌파
서울 종로구·중랑구,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 40% 넘어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3 09:37:18

▲ 올 1~9월 기준, 전국 40m² 이하 초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올해 1~9월 기준, 전국 초소형(전용면적 40m²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4만3514건 가운데 전용 40m²(18평) 이하 아파트 거래는 2만7192건으로 전체의 11.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서 전용 40m² 이하 아파트 매입비중이 두 자릿수가 된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용 40m² 이하 아파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만2722건 가운데 전용 40m² 이하 거래는 3036건으로 전체의 2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중은 2006년(1~9월 기준)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이어 세종시가 전체의 21.5%의 비중을 보였고, 충남 20.6%, 대전 18.7%, 제주 15.3%, 충북 14.7%, 인천 13.6%, 강원 12.7%, 경기 10.9%, 광주 10.1%, 전남 9.6%, 전북 8.8%, 부산 7.6%, 대구 7.2%, 경북 6.5%, 경남 3.8%, 울산 3.4%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전용 40m² 이하 아파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와 중랑구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종로구의 아파트 매매거래 175건 중 전용 40m² 이하 거래는 75건으로 전체의 41.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 506건 중 208건이 전용 40m² 이하로 41.1%의 비중을 보여 아파트 거래 10건 가운데 4건이 초소형(전용 40m² 이하) 아파트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동작구 39.9%, 동대문구 35.5%, 영등포구 34.2%, 금천구 31.9%, 구로구 31.8%, 중구 31.4% 강동구 30.2%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초소형(전용 40m² 이하)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며 매입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전국 1인 가구 수는 520만3440가구로 전체의 27.2%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1인 가구가 716만5788가구로 늘어나면서 1인 가구 비중이 33.4%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일반가구 64만85가구 중 24만932가구가 1인 가구로 37.6%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총 404만6799가구 중 1인 가구가 148만9893가구으로 36.8%의 비중을 보였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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