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 상승률 ‘5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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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오피스 투지 지수’ 발표
강남권 0.54%↑… 권역별 최대 폭 상승
임차 수요 꾸준… 강남 중심 실질 임대료↑

신성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19 10:59:48

▲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19일 2022년 4분기 ‘KB 오피스 투자지수’를 발표했다. ⓒ스카이데일리

금리 인상 등으로 위축된 부동산 매매 심리가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에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오피스의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하며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4분기 ‘KB 오피스 투자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가격지수는 168.48로, 3분기(168.03)보다 0.26% 오르는 데 그쳐 최근 5년 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오피스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시장 침체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KB 오피스 투자지수는 KB부동산이 2020년부터 업계·학계 전문가와 함께 기초자료·지수산정 방법론·지수 타당성 등을 검토해 개발한 지수다. 지난해 9월 처음 발표됐으며, 서울 오피스 시장의 가격 흐름과 임대료 및 수익률 추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 오피스 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54%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기타권 0.42% △도심권 0.41% △여의도권 0.3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3분기(126.87)보다 3.23% 상승한 130.96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도심권 임대가격지수가 직전 분기보다 4.8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권 4.57% △여의도권 0.77% △기타권 1.21% 순으로 나타났다.

광화문·남대문 등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도심권과 테헤란로 등 오피스 임차수요가 꾸준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 실질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오피스 수익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실효운영수익률은 2022년 4분기 3.27%를 기록해 3분기(3.11%)와 비교하면 0.16%p 상승했다. 2·3분기 각각 3.11%를 기록하며 주춤하던 실효운영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한 가운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권역별 수익률은 △도심권 3.59% △여의도권 3.40% △기타권 3.19% △강남권 3.04% 순으로 조사됐다. 실효운영수익률과 국고채(5년) 금리 차이는 3분기 -0.40%p에서 4분기 -0.65%p로 확대됐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여파가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오피스 가격 상승세가 지난해에 비해 꺾였지만, 임대수요가 견조한 만큼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피스 실효운영수익률은 상승 전환했지만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가 커져 투자수요 위축 등 리스크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성수 기자 sssh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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