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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의 항공기 제작 회사 ‘보잉’과 협력해 미래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보잉사의 미래항공기 개발업무 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이클 씨넷 부사장과 면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코로나19·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항공산업 공급망이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전반적인 제조역량, 기술력, 첨단인력 등을 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잉 측 고위 관계자가 방한했다.
산업부는 한국과 보잉사 간의 미래 항공기 개발에 한국기업의 선제적 참여 및 보잉의 한국 내 협력업체 발굴을 위한 ‘보잉공급망 회의’의 정례화를 요청했다. 또한 2019년 설립된 이후 60명여명의 한국 연구인력이 근무 중인 보잉코리아 R&D센터(BKETC)의 인력 확대 및 추가 투자 요청 등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 민항기(Future Commercial Aircraft)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사전 설계 단계부터 연구개발(R&D)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잉 측에 요청했다.
이에 보잉 측은 이번 방한 때 진행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현장 방문을 결과를 토대로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달 3일 예정된 ‘보잉공급망 회의’는 한국에서 8년 만에 개최되고, 한국의 70여개 기업이 보잉사와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런 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고, 보잉 측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씨넷 부사장은 “이번 방한 계기에 KAI·대한항공의 현장에 방문해 차세대 항공기 개발에 적용 가능한 설계 및 제조 생산능력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공정과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 여부 등을 살펴보고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글로벌 항공기업인 보잉이 국내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면 한다”며 “후 민항기 부문에서도 한국 정부‧기업과 보잉이 앞서 논의한 의제들을 조금씩 진전해 나간다면 보잉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서도 한국정부와 기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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