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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발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 원 이상 증발했다. 특히 9개 상장 종목이 갑작스러운 대량 매물 출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그 피해는 순수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증권가에선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위험을 방치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CFD 진입 문턱을 대폭 높이고 매매 주체 관련 정보 수집과 모니터링 강화·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한 거래소 시장 감시시스템 개선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선광·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CJ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달 12일 기준 6조2870억 원을 기록했다.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21일 15조3665억 원 대비 9조795억 원(59.1%) 감소한 수치다.
이들 종목은 4월24일부터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반대 매매 물량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단기간에 폭락했다.
특히 코스피에서 자산 가치주로 분류되던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단 3주 만에 73∼81% 증발했다.
대성홀딩스 시총은 4월21일 2조 원대에서 현재 386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인 선광 시총은 83%가 날아갔고, 다우데이타 시총도 1조6680억 원에서 5845억 원으로 65% 급감했다.
이들 9개 종목 폭락 사태의 불똥은 증권주로까지 번졌다.
상장 증권주의 시총은 4월21일 23조 원대에서 이달 12일 19조2000억 원대로 3조9000억 원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 호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폭락 사태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 투자자들도 대거 손실을 입었다.
무엇보다 이번 폭락 사태 원인으로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가 꼽히면서 주가조작 일당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관련 제도 완화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 가격변동 위험에 투자해 차액을 얻을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최대 2.5배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 발생의 원인으로 금융위원회가 2019년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해 개인 투자자들이 CFD로 몰려들게 길을 열어 줬다는 점과 장외파생상품 위험이 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런던사무소를 통해 CFD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는 등 금융위원회에 CFD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보고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문건에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CFD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사기·현혹, 규정 회피, 미인가 관계회사 활용 등 문제점이 있어 상당한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에 개인 투자자의 CFD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금융사들이 매일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에 보고하는 정보 대상을 잔고 뿐만 아니라 실거래 내역 등으로 구체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종 불공정거래 조기 적발을 위한 금융당국의 감시시스템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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