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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고용 시장도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배터리 등 주요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 확보에 나선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삼성은 작년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준비 중이거나 시작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로 현재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개발·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모집하고 있다. 3분기 마지막 달인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있다.
LG그룹도 AI와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LG화학도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내고 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내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9월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며 채용 범위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GS건설·GS칼텍스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짜고 있다. 채용 인원은 10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을 하는 롯데그룹은 23일 코리아세븐이 가장 먼저 채용 절차에 들어갔고, 다음 달에는 롯데홈쇼핑·롯데렌탈·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채용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그룹은 예년처럼 9∼10월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대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전반적인 채용 문은 예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가 최근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경우 작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78.8%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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