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북한’ 망언…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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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방위원장 “남남갈등 부추기는 야당대표 한심”
“ICBM을 옆집돌멩이에 비유한 이 대표 대북인식 비참”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24 11:35:50

▲한기호 국방위원장이 ‘우리 북한, 선대 노력’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안보관을 정면 비판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리 북한” “선대(김일성·김정일)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 발언이 또다시 정면 비판을 받았다. 현역 의원인 육군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의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으로써 재야에서 나온 것들과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 국방위원장은 이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혼란과 남남갈등만 부추기는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을 개탄하며 이 대표 문제 발언을 콕 집어 “망언”으로 규정했고 “전 세계 유일 세습독재 정권을 옹호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 목소리 높였다.

또한 이 대표가 마치 우리 군을 탓하듯 “북한에 본때를 보인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핵을 움켜쥐고 무력 도발을 일삼는 쪽은 북한”이라며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옆집 돌멩이”에 비유한 이 대표 대북인식을 “비참하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의 최근 행보와 연관지어 북한 만행의 역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서울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짓은 이 대표가 (피습 후) 치료받았던 그 서울대병원에 1950년 6월28일 아침 북한 괴뢰군 1개 대대 병력을 투입해 입원 중이던 1000여 명의 부상병과 민간인 환자들을 상대로 한 천인공노할 만행”이었다는 것이다.

휴전 이후 북한의 만행으로 △1968년 1.21 청와대 습격 사건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11월 연평도 포격 등이 열거됐다.

한 국방위원장은 “자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적화통일을 꿈꾼 김일성·김정일을 옹호하며 김정은 노림수에 맞장구 친 이 대표”를 향해 “호국영령과 그 유족, 참전 장병,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즉각 석고대죄하라” 촉구했다. “(그런 이 대표가) 지난해 연말에 선거 북풍 음모론을 제기”한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아울러 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정부 5년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매달리다가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할 시간만 벌어준 꼴”이라고 짚었다. “안보불감증이 더 위험한 우리의 적”이라며 “다변화·지능화하는 북한의 대남공작 선전·선동에 동요하지 말 것”과 “북한의 무력도발에 국민 총력으로 맞선다는 자세”를 당부했다.

19일 수중핵어뢰의 일종인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 5-23’ 시험 관련해선 “미사일과 달리 사전 탐지와 차단이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시험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북·러 군사협력이 가속화되돼 북한이 위협한 ‘대사변 준비’도 결국 육·해·공의 입체적 핵공격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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