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철벽보안은 AI 강군 대전제”… 보안전문가들 총집합한 K-방산혁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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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 주최… 국방혁신기술보안協 공동주관
자타공인 국내 최고 보안전문가들 ‘방상보안’ 과제·해법 숙의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5 20:37:32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4 K-방산혁신포럼’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망분리 환경’에서 비롯된 방산보안의 문제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들이 방산업체 보안환경을 진단하고 AI(인공지능) 강군 육성을 위한 방산보안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협회장 김승주 고려대 교수)와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23일 ‘AI(인공지능) 강군 육성을 위한 방산보안의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2024 K-방산혁신포럼’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포럼은 안규백 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과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의 축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이며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인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혁신은 우리가 거부할 수 없다’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방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현행 망분리제도 문제를 건의해 개선안 마련을 지시하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김 교수는 국내 망분리 개선안의 기본원칙을 설명한 뒤 △바람직한 데이터 중요도 중심의 보안정책 △첨단무기 보안과 RMF(Risk Management Framework) △모의해킹 기반 개발방식의 한계 등에 대해 중점 설명하면서 "무기체계 연구개발에서 RMF 중심의 보안 혁신은 더 이상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영 LIG넥스원 연구개발본부장과 보안전문가인 신종회 엔씨소프트 상무(CISO).방산보안을 학문적 영역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류연승 명지대 방산안보학과 교수 등 총 3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참여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승영 본부장은 ‘방산업체 연구개발 현장의 보안환경 진단’을 주제로 앞서 인터뷰 영상에서 제기된 방산업체가 직면한 보안환경의 문제를 무기체계 연구개발 과정에 필수요소인 △정보공유 △개발환경 구축 △업무의 연속성 △협력업체 협업 등 4가지 측면에서 심층 진단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신종회 상무는 ‘망분리 보안환경 개선을 위한 제로트러스트 적용사례’를 주제로 진행했다.

신 상무는 망분리로 인한 엔씨소프트의 불편한 업무환경에 제로트로스트를 도입하면서 △정보등급에 따른 차등적인 보안정책 △사용자 행위 통제 방안 △사용자 이상 행위 분석 등을 실제 적용해 성공한 사례를 열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류연승 교수는 ‘방산 데이터 보안의 현황과 제도적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류 교수는 방산업체의 물리적 망분리와 데이터 보호 현황을 짚어보는 동시에 미국의 대처 방안을 설명한 뒤 △방산 데이터 분류제도 개선 △데이터 중요도 기반 사이버보안 제도 구축 등 제도적 개선 방향과 함께 관련 법령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한경 뉴스투데이 편집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주제발표자 3명과 조준현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전략기획담당관·강용석 KAI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이형택 이노티움 대표·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조준현 담당관은 데이터 중심의 정부 망분리 개선안에 대한 의견으로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의 개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강용석 CISO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환경 구성과 데이터 분류체계 정비 방향 등 방산보안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형택 대표는 보안에 대한 예산·사람·인식이 부족한 방산 협력사에 적용 가능한 보안 해법을 설명했으며 최영철 대표는 제로트로스트 아키텍처 표준 기반으로 RMF 형태의 보안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뉴스투데이와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가 공동 주관했고 방위사업청·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이 후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