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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는 가운데 이달에도 수입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가 137.85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올해 1월(2.5%) 반등한 데 이어 석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0%)·석탄 및 석유제품(1.0%)·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4.0%)의 상승률이 유독 높았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올라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며 “이달 들어 더 오른 환율과 유가가 지난달 지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중 지수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선 상황이며, 원·달러 환율도 16일 기준 장중 1392.0원까지 치솟았다. D이는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보다 0.4% 높은 120.89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화학제품(1.1%)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가 수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플래시메모리(8.1%) 등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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