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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北 신병 모집에 여군 지원자 증가
‘인구 감소’‘생활고’ 등 원인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9 18:04:10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중요 화력타격 임무를 담당하는 미사일 연합부대에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연합뉴스
 
올해 북한군 신병 모집에 여성 입대 지원자가 늘어났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취업이나 생활이 어려워져 차라리 군대를 택하는 여학생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3·4 북한 군의 신병 모집을 뜻하는 초모에서 여성 입대자가 증가했다. 과거에는 한 고등학교에서 군대에 지원한 여학생은 전체 졸업생의 3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0%에 달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대표는 양강도·함경북도의 학교에서는 여자 졸업생 중에서 60% 정도가 군대에 간다는 학교도 있다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자발적으로 군대에 보내려고 하는 부모들이, 특히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많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 군대에 지원한 여성이 늘어난 주된 이유로 인구 감소와 함께 극심한 생활고를 꼽았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의 개인 경제 활동을 통제하면서 살림살이가 더 나빠진 데다 자녀가 학교를 졸업한 뒤 일반 직장에 배치돼도 먹고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는 설명이다.
 
북한에서 약 10년 동안 여군 장교로 복무한 탈북민 김단금 씨는 여성 입대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북한 당국의 방침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 병력의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 병력이 이를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북한 군대에서 여성의 비중이 커지면서 여군의 역할과 임무도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김진무 전 한국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도 포병은 대부분 여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그동안 남자 군인들이 했던 영역에 (여군이) 상당 부분 들어와 있다고 보는데, 남성 군인들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필요에 의해 여기저기 넣을 수 있다. 또 북한 돌격대에도 여자들도 많다. 또 여군들이 전투부대에도 갈 수 있고, 경제 지원을 나가는 부대에도 여군들이 많이 배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일반 건설이나 토목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는 여자들도 남자 못지않게 일하고 있고 부대에서도 그렇게 시킨다. 그런 식으로 남성 병력의 부족을 보충하려는 방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심지어 5년 군 복무 기간 사격 훈련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5년 내내 토목 공사, 건설 공사에 종사했다는 여성 군대 출신자도 많다고 한다.
 
여성들의 입대로 부족해진 군대 내 노동력이 보충되고 있지만 부작용 역시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마루 지로 대표는 “5년 군 복무일 경우 대부분 여성이 제대하면 약 22~24살 정도가 된다. 그러면 북한에서 일반적으로 결혼해야 할 나이다. 그런데 군대에 많이 가면 결혼할 기회가 놓칠 수 있다. 지금 북한에서 저출산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입대하는 여성들이 많아질수록 결혼에 지장이 생기고 저출산도 많아지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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