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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조상 H.O.T. 예비문화유산 되나
국민 삶·역사·문화 대표하는 ‘예비문화유산’ 발굴 시행
한 대 남은 자동성냥제조기·삼륜화물차 등 총 361건 접수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6 17:03:14
 
▲ H.O.T. 정규 1집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가 1세대 아이돌 최초로 205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문화 대통령이라 불렸던 서태지와 아이들’과 K팝 아이돌 가수의 시작을 알리는 H.O.T.가 예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열렸다.
 
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오래되지 않았으나 국민의 삶과 역사·문화를 대표하기에 충분한 유산을 발굴하는 예비문화유산제도가 9월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9월 제정해 오는 915일 시행하는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시행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으면서 높은 미래가치를 보유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관리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취지대로라면 한국 문화의 흐름을 바꾼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최초의 본격적인 아이돌 그룹 H.O.T.도 대중음악 분야에서 대표성을 가짐에 따라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이 높아졌다.
 
서태지와아이들은 서태지(본명 정현철양현석·이주노로 구성된 3인조 남성 힙합댄스 그룹으로 19923월부터 19961월까지 활동했다. 이들은 당시 젊은 취향의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바꿨다. 서태지와아이들 등장 이후 성인 중심의 대중문화가 젊은 층 위주로 재편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류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H.O.T.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19969월부터 20015월까지 활동했다. 이 그룹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직접 문희준을 포함한 5명을 선발해 만들었다
 
이들에겐 여러 건의 최초 기록이 따라붙는다. 대표적으로 1세대 아이돌로는 유일하게 정규 1‘We Hate All Kinds Of Violence’ 앨범이 205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1998년 중국에서 정식 음반을 발매해 K팝 최초로 세계 진출을 시도했다.
 
▲ 1967~1974년 생산되다가 단종돼 전국에 단 한 대 남은 삼륜 화물차 기아 T-2000이 예비문화유산 공모에 접수됐다. 금호클래식카
 
그동안 50년이 경과 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은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멸실·훼손돼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웠다고 발 일본·미국·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이미 20·21세기 근·현대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대상을 찾고 국민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5월 한 달 동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공모전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생활유산과 산업·문화예술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지방자치단체 307·기업 39·개인과 단체 15건을 합해 총 361(13195)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 단 한 대 남은 자동 성냥 제조기나 삼륜 화물차 그리고 정기구독자가 최대 65000명에 달했던 월간지 뿌리깊은나무친필원고가 눈에 띄었다.
 
정부는 입수한 문화유산들에 대해 기초자료 조사와 소유자 동의·각 분야 전문가 검토·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지자체를 통해 예비문화유산 선정 신청이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시행되면 가치 있는 미래유산의 멸실을 방지할 수 있다미래세대가 주체가 돼 이를 지정 또는 등록해 더욱 폭넓게 보존·향유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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