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가 커지면서 이커머스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27조3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8조4940억 원에서 10년 만에 약 6배로 성장한 것이다. 20년 전인 2003년(7조548억 원)과 비교하면 300배가 넘게 뛰었다.
거래액이 급증하며 몸집은 커졌지만 상위 이머커스 업체 가운데 쿠팡을 제외하고 실제 돈을 버는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 1위 업체인 쿠팡은 작년 처음으로 흑자(6174억 원)를 냈다. 국내 2위 업체인 11번가는 지난해 125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위 업체인 G마켓도 같은 기간 3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SSG닷컴과 컬리 역시 지난해 각각 1030억 원과 143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기업 계열사와 전문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적자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은 흑자 전환보다 성장만 우선시해 재무 건전성을 경시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티몬·위메프를 이용하던 고객이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11번가·G마켓 등 다른 오픈마켓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6월 1일∼7월 21일 큐텐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을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티메프 사태 이후(7월 22일 이후 같은달 31일까지) 국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결제한 건수는 6%, 롯데온·SSG닷컴 등 백화점 유통 플랫폼 결제 건수는 7% 증가했다.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 플랫폼에서는 결제 건수가 오히려 2% 줄었다.
이 기간 전체 이커머스 고객의 매출 비중은 빅테크가 87.0%에서 88.0%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형 오픈마켓은 5.6%에서 6.4%로, 백화점 플랫폼은 4.2%에서 5.0%로 증가했다.
일평균 매출액 기준으로는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은 티메프 사태 이후 15%가 증가했고, 백화점 플랫폼은 20% 늘었다. 기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네이버·쿠팡 등의 매출액은 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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