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View] ‘기승전 김건희’와 계엄령 선포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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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허물 침소봉대해 적반하장 하는 그들의 이중성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사태 유발?

허양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5 00:02:40

2024년 대한민국에는 실제로 자신이 범한 잘못보다 훨씬 과장된 비난과 조롱을 받는 여인이 있다. 야당은 물론 언론까지도 몇 년간 집요하게 끌고 가는 주가조작 사건 ‘의혹’ 덕분에 그녀는 마치 엄청난 범죄자인 것처럼 몰리고 있다. 짐작하다시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다. 이런 프레임 속에 김 여사를 가두려는 이들은 김 여사가 “여당의 공천에 개입했다”며 국정농단 의혹까지 들고나온다.

하지만 이 모든 비난의 본질이 “우리만 잘못한 게 아니다”고 우기는 억지라는 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남편 재임 중에 자행한 범죄 혐의에 비하면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부인 김정숙 여사는 재임 5년 동안 공개된 화려한 의상만 수백 벌에 이르고 거기에 따르는 고가의 장식품까지 청와대 특활비인 ‘관봉권’으로 지불하며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호원에게서 수영 강습을 받고, 친분 있는 디자이너의 딸을 대통령 해외 순방에 데리고 다니고, 급기야 대통령 없는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 휘장까지 붙이고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지우며 해외여행을 다녔다는 소문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 부부는 대통령 재임 중에 ‘공직 수행 부적격자’를 수십조 원의 정책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장에 임명시키는 대가로 사위를 부정 취업시켰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다. 한마디로 뇌물수수 혐의다. 그뿐인가. 친구를 통해 딸에게 전해 주었다는 현금 뭉치의 출처와 용도, 그 딸이 매입했다는 별장인지 공유숙박 사업장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주택의 매입 과정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 ‘아픈 손가락(딸을 지칭)’ 관련 비리 의혹은 해외 순방 중 대통령을 제치고 나대던 여사의 외교 참사를 철없는 어린애 재롱처럼 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을 ‘국정농단’의 누명으로 끌어내린 주사파 정권이 등장한 이후 남의 허물을 지적해 오던 ‘고결한’ 지도자들의 과거가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전직 법무부 장관 일가는 물론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야당의 대표까지 한결같이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좌파는 항상 ‘나와 너’에게 적용하는 잣대가 다르다. 앞에서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외치던 이들이 뒤로는 부동산 투기·자녀의 특권 입학·비자금 조성 등 다양한 부정행위에 끼리끼리 상부상조하며 자신들만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 그래서 그들의 가려졌던 삶이 공개될 때마다 공금횡령·뇌물·취업 비리로 가득 찬 탐욕스러운 실체가 드러났던 것이다.

과거의 정치판에선 잘못이 드러나면 창피해하고 반성하며 자숙하는 척이라도 했다. 그러나 좌익 운동권 세력에 장악된 언론 생태계가 형성되면서 이들의 이중성을 가리기 위해 공격 상대를 정하고 그 허물을 침소봉대하여 공격하는 적반하장이 난무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명백한 범죄 혐의를 가진 자들은 더 뻔뻔스러워지고, 반면 정치·도덕적 부족함을 지적받는 것을 더 큰 죄악처럼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 대다수는 국회를 봉숭아학당으로 만드는 야당의 억지 공세에 분노를 느끼고 이런 공세를 당당하게 받아치지 못하는 여당의 모습에서 답답함을 느껴왔을 터이다. 그런데 지난달 있었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보여줬던 대응은 억지 공세를 당당히 막아내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자신의 철학과 이념을 분명히 정립하고 이에 따른 확고한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한 김 장관은 “장관직을 하지 않아도 좋다”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의 이런 전략은 한때 정치권에서 소외된 듯했던 그를 다시 여권의 강력한 지도자 위치로 올려놓았다.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차지하고도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는 야당에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에 대한 사법 판결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사실이 공식화되는 것만으로도 파장이 크겠지만 예상되는 재판 결과는 그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다.

최근 대통령실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높였던 저들의 속내에는 재판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닐까. 헌법이 계엄령 발동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사태를 유발하려는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국가 혼란 소요 사태를 조장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더욱더 영부인과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김문수'가 나와서 당당하게 소신을 밝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저들의 공세에 깔린 저의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좌파의 억지는 그저 제 허물 덮기 위한 ‘김정숙 살리기’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계엄령 선포라는 헛소문 유포에 깔린 그들의 추악한 속내가 무엇인지를…

허양 h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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