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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신용도 대신 기술 수준 및 사업 전망을 고려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이 상반기 동안 11% 이상 늘어났다. 중소법인·개인사업자 골고루 공급했다. 금리도 4% 수준으로 비교적 낮았다. 관계형 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취급한 은행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6조5000억 원) 대비 1조9000억 원(11.4%)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2.8%, 한국은행 집계 기준)의 약 4배 수준입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고 KB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 건수, 저신용자 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위·2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및 컨실팅 실적 등이, iM뱅크는 누적 공급액 및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 평가해 사업 전망 등이 양호한 기업에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비금융 서비스(회계·세무·경영자문)등을 제공하는 제도를 뜻한다.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법인·개입사업자가 대상이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은행으로부터 대출 및 경영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 잔액은 12조1000억 원으로 전체 65.5%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6조3000억 원(34.4%)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조 원(8.6%), 개인사업자 대출이 9000억 원(17.2%) 각각 증가했다.
잔액 평균금리는 4.69%로 전년 말(5.01%) 대비 0.32%p 하락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금리(5.05%)보다 0.36%p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전년 말(0.45%)과 비교해 0.07%p 상승한 0.52%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8%)보다 0.06%p 낮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제조업(22.2%)·서비스업(15.6%) 등의 순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을 공급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번 우수은행 선정 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하고 올해 연말 포상 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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