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타이어 3사 중 지배구조지표준수율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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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6.7%·금호 53.3%·넥센 40.0%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4 11:53:05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넥센타이어가 기업의 경영 투명성 지표 중 하나인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24일 공시되어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가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 40.0%로 가장 낮았다.

타이어 3사 가운데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은 한국타이어가 66.7%로 가장 높았고 금호타이어가 53.3%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도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2019년 의무 도입한 제도로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유를 설명하도록 해 기업의 자율적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배구조핵심지표 15개 가운데 9개 지표를 준수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등 지표를 미준수했다.

한국의 거버넌스 문제가 지배주주의 과도한 영향력·소수주주의 사익편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는 측면에서 최대주주등의 지분율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최대 주주등의 지분율 순위는 타이어 3사의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 순위와 반비례했다.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이 3사 중 가장 높은 한국타이어는 최대주주등의 지분율의 경우 3사 중 가장 낮은 43.23%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준수율이 높은 금호타이어는 45.00%로 나타났고 준수율이 가장 낮은 넥센타이어는 3사 중 최대주주등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67.65%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자사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과 관련해 “배당 예측가능성 관련 지표는 정관 개정을 통해 내년에는 이행으로 바꿀 것이다”면서 “이외 3개 지표도 노력해 이행 지표 1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사들의 경우 대기업 집단이거나 대기업 소속 회사인만큼 해당 지표에 더 신경쓸 여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넥센타이어는 아직 중견기업으로 분류되지만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을 더 높은 수준으로 달성하기 위해 현재도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부연했다.

한편 타이어 3사의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 평균은 500대 기업의 준수율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기업 중 올해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214개 기업들의 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준수율은 59.0%로 나타났다.

타이어 3사의 평균 지배구조핵심지표준수율은 51.96%로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준수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