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판매량 1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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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량 판매량 150% 급증

전기차 7.8%↓·하이브리드 21.7%·LPG 156% 증가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늘리며 캐즘 대응 중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0 11:56:49

▲ 최근 계속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급부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엘피지 차량 등록량은 150% 넘게 급증했다. 연합뉴스

최근 계속되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대급부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등록량은 150% 넘게 급증했다.

카이즈유데이터랩은 20일 올해 3분기 누적 신차 등록데이터 자료를 통해 이 기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10만8430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1만7611대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전기차 캐즘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반대급부로 각광받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증가세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동기(22만3872대) 대비 21.7% 증가한 27만2341대가 팔렸다. 업계에서는 캐즘 현상과 함께 화재사고에 따른 전기차 기피 현상 때문에 전기차 신차 등록이 계속해서 감소세 국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캐즘의 주요 원인으로는 비싼 차량가격과 함께 충전 인프라 부족·배터리 수명 등이 거론된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은 지난해에도 직전년도인 2022년도 대비 전기차 신차 등록량이 1.1% 감소한 16만2593대로 집계되며 나타났다.

연료별 올해 3분기 누적 신차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이 신차 등록된 것은 엘피지 차량으로 12만3348대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등록량 4만8068대 대비 156.6% 급증한 수치다.

한편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 확대에 나서는 방식으로 전기차 캐즘에 대응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8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년 하이브리드차 판매목표를 133만 대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계획했던 것 보다 40% 더 많은 수치다. 반대로 전기차 목표는 2027년 84만대로 줄였다.

하이브리드 차종은 현재 7종에서 2030년까지 두배로 늘리고 수요가 많던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를 탑재하기로 했다. 기아도 올해 하이브리드차를 6종으로 늘리고 2026년에는 8종, 2028년에는 9종으로 이어 늘릴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중에 출시될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수요가 커 계약후 인도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하는 상황인데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에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 생산라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미국에서의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