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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가 전날(18일)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 등이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2.97%에 달하는 201억 원가량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홍 전 회장을 포함한 4명을 고소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사업 수주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해외 수출 과정에서 수출 대금 일부를 빼돌렸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삿돈으로 묘지 관리와 해외여행·미술품 구매 등을 하거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전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홍 전 회장의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양유업은 2021년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그해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자, 홍 전 회장은 5월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주식 양도 이행과 관련해 최대 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갈등을 빚었다.
대법원은 올해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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