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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작년도보다 높은 가격대로 출발했지만 다음 달이 되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딸기 가격이 비싼 이유는 딸기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확대됐지만 올여름 더위가 길어지면서 출하 시기가 지연된 탓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이번 주부터 올겨울 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은 작년보다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11월 4주차 목요일 가락시장 기준 설향 딸기 특 2㎏ 한 상자 가격은 21일 6만8052원이다. 이는 작년 11월23일 5만4906원보다 23.9% 비싸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평균 가격이 4만5627원으로 올해 가격이 이보다 49.1% 비싸다.
이마트는 16일 전 점포에서 설향 딸기 판매를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1000원(5.3%) 오른 1팩(500g)에 1만9900원을 받았다가 20일부터 가격을 내려 1만7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21일 딸기 시즌을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1000원 오른 1만8900원을 받는다.
딸기 초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은 올여름 더위가 길어져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딸기는 본래 하우스에서 8월 말∼9월 초에 심어 90일간 키워 수확하는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 딸기가 뿌리를 내리지 못해 초기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평년에는 11월 중순이면 겨울딸기가 본격 출하되지만 올해는 더위를 피해 딸기를 늦게 심은 농가가 많아 약 10일 정도 출하 시기가 늦어졌다. 올해 겨울딸기는 11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 출하돼 다음 달이면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 가격이 작년보다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딸기 출하 면적이 작년보다 1.4% 증가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확이 시작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형마트들은 설향 딸기를 판매 중이고 앞으로 금실·장희·킹스베리·홍희 등 다양한 품종을 선보인다.
대형마트의 딸기 판매 시즌은 2021년 이전만 해도 10월 말에 시작됐지만 온난화 영향으로 매년 1주일 가량 늦어지고 있다.
이마트 딸기 시즌 시작일은 2021년 11월1일·2022년 11월5일·2023년 11월11일·올해 11월 16일 등으로 늦어지는 추세다. 홈플러스도 2021년 10월31일·2022년 11월3일·2023년 11월9일·올해 11월14일로 늦어졌다. 롯데마트는 2021년 11월 첫 주 목요일 이후 매년 정확히 일주일씩 늦어졌다.
딸기는 겨울철 대표 과일이자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대형마트 3사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겨울은 딸기와 감귤 외에는 제철 햇과일이 없어 딸기 수요 쏠림이 강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딸기는 껍질을 벗길 필요 없이 간단히 씻어서 먹을 수 있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즐겨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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