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신규채용 최소… 경제 침체 영향 심각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제2금융

청년 임금근로자 전체 일자리 감소… 제조업과 도·소매 등 주요 업종 신규 채용 축소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4 11:29:54

▲ 2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부산 ICT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10·20대 청년층 임금 근로 일자리의 신규 채용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래 최소치를 찍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10대·2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분기(159만 개) 대비 약 13만6000개(-8.6%) 줄어든 것으로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었다.

작년 2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의미하는 지속 일자리가 160만5000개로 2023년 대비 3000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신규 채용 일자리가 크게 줄자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또한 쪼그라들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000개로 전년 동기(319만2000개) 대비 13만4000개 감소했다. 이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래로 최소치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취업자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다면 취업자는 1명이고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말한다.

내수와 연관성이 높은 도·소매업에선 코로나19 때보다 청년 새 일자리가 더 적었다. 제조업·건설업·숙박음식점업 등에서도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양질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의 20대 이하 신규 채용이 작년 2분기 27만8000개에서 올해 2분기 25만6000개로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도 같은 기간 9만9000개에서 8만9000개로 줄었다.

내수와 직결된 도매 및 소매업은 22만1000개에서 20만6000개로 줄어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2만7000개에서 21만7000개로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규 채용 감소 추세는 30대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2분기 3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7만 개로 작년 2분기(113만5000개) 대비 줄었다.

반면 전체 일자리는 이 기간 438만4000개에서 444만3천개로 5만9000개 증가했다.

청년 신규 일자리 감소는 인구 변화를 감안해도 매우 급박한 상황이다.

올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17만4000명으로 작년 2분기 대비 24만1000명 감소(-2.9%)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2만9000명(-3.1%) 줄었고 취업자는 13만7000명(-3.5%) 감소했다.

특히 20대 이하 임금 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8.6%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어려움이 큰 부문에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