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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매출액 대비 1% 수준의 금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을 들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기존 인기 제품 보완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27일 스카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올해 3분기 주요 식품업체 10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13%~1.22% 수준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을 벌었다면 1만 원을 R&D에 쓰는 셈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주요 식품기업 연구개발비 비중을 보면 CJ제일제당 1.22%(1633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상 1.03%(336억 원), 3위는 △농심 0.8%(218억 원)이다.
이어 △롯데칠성음료 0.71%(218억 원) △오뚜기 0.69%(150억 원) △롯데웰푸드 0.64%(10억 원) △오리온 0.55%(4억2600만 원) △삼양식품 0.39%(48억 원) △하이트진로 0.2%(30억 원)△동서식품 0.13%(1억1000만 원) 등이다.
작년 3분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늘어난 기업은 오뚜기·대상·롯데웰푸드·오리온·동서식품이다. 이들 기업의 작년 3분기 연구개발비 비중은 △오뚜기 0.6%(131억 원) △대상 0.95%(310억 원) △롯데웰푸드 0.55%(10억 원) △오리온 0.52%(3억9300만 원) △동서식품 0.11%(4억 원) 등이다.
반면 줄어든 기업은 △CJ제일제당(1.30%·1753억 원·2023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1.12%·257억 원) △삼양식품(0.44%·38억 원) 등이다.
2023년 기준 라면업계 빅3 중 가장 많은 R&D 금액을 사용하는 곳은 농심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2023년 284억 원을 R&D 금액으로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금액 비중은 0.8% 수준이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2023년 R&D 비용으로 각각 182억 원·58억 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R&D 금액 비중은 각각 0.635%·0.48%에 그친다.
주류업계를 대표하는 하이트진로는 해마다 R&D 금액 비중을 0.2% 수준으로 책정하는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0.3% 수준에서 2023년 1.01 수준으로 비중을 늘렸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R&D 비용으로 73억 원을 사용한 이후 2020년 204억 원·2021년 220억 원·2022년 264억 원·2023년 325억 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도 2022년 1.17%에서 1.31%로 R&D 금액 비중을 늘렸다. R&D 비용도 2022년 2191억 원에서 2023년 2348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이처럼 매출액 대비 1% 안팎의 R&D 비용 책정에 그치는 이유는 다른 업종과 달리 신제품 개발에 큰 돈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비용을 계속 줄이는 경우 장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인기 제품에 계속 의존할 수 밖게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과 금액이 필요하다”며 “인기 있는 제품은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품 선호도가 쭉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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