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노총 둔기 던져 경찰 폭행·혼절 막무가내… “중부상·사망 경찰 보고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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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은 무전기 경찰 머리에 던져… 경찰 “혼절하자 ‘코드제로’ 응급 호출”
“언론은 왜 민노총 폭력상황 취재 안 하나… 억울하다” 본지에 고충 토로
민노총, 의식 잃었는데도 “조합원 체포” 적반하장… “尹체포” 초법적 작태

허겸·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5 14:15:49

▲ 4일 민노총 조직원이 던진 둔기에 맞은 경찰관이 쓰러지고 있다. 제보자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죄를 철회했는데도 현직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하겠다며 불법 기습시위에 나선 민주노총 조합원이 둔기를 던져 경찰관이 일시 혼절하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중부상이나 사망 경찰은 없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노총은 일체의 사과 없이 대통령 체포를 강행하겠다며 초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둔기에 맞은 경찰관은 일시 혼절해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했으며 차도가 있어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관 혼수상태’라는 취지의 글은 경찰관이 폭행당해 쓰러지자 동료들이 다급하게 응급 지원을 요청하고 최초 상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5일 “무기명 블라인드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이 올라왔지만 중부상이나 사망 경찰관에 관해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본지에 확인했다. 또 다른 복수의 경찰 관계자도 “기절 후 입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서울청) 기동대 소속 인원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남동 현장에서 만난 다른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서 민노총의 폭력 상황 취재 안 해줘 억울하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역시 다른 경찰 관계자는 “경찰차 벽으로 구급차 들어오기도 힘들어 긴급상황에 더 큰 일이 발생할지 우려된다”고 본지에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병원 관계자는 “무전기로 내려찍어 기절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뇌사는 지주막 출혈 등을 통해 뇌의 중추가 망가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CT(컴퓨터 단층촬영)를 찍은 후 판단할 수 있어 어느 정도 강도만으로 뇌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앞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민노총 조합원이 경찰로부터 빼앗은 무전기로 추정되는 둔기를 경찰관에게 던졌다. 이 둔기를 머리에 맞은 경찰관이 현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라는 주장이 담긴 제보가 자정을 전후해 본지에 속속 접수된 바 있다.

본지는 즉시 사태 파악에 나선 결과, 서울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팀과 수사팀 관계자 2명은 5일 새벽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찰관 피해 사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의식불명 상태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신중히 답변한 바 있다.

본지에 접수된 제보들에 따르면 경찰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4일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글을 올려 “우리 직원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소방청의 사건 접수 단말기에 ‘코드제로(0)’(최단 시간 내 출동)로 경찰이 소방 당국의 출동을 요청한 내역을 찍은 사진을 본지에 제보했다.

‘코드제로’는 소방청이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해 긴급 출동하도록 요청하는 정보 단계다. 경찰은 4일 오후 6시18분 “대통령 관저 뒤쪽 민노총이 경찰을 때려서 경찰이 의식 불명 대통령 관저 뒤쪽 민노총 해산시켜 달라”고 서울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4일 낮 12시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중 이를 가로막은 경찰과 극렬하게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위력을 행사해 국민적 반감을 부추겼다. 이들은 관저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행한 뒤 경찰이 저지하자 집기 등을 던졌고 경찰은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폭행 등)로 조합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노총은 전호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민주노총에 대한 악의적 음해”라고 했지만 경찰 폭행 사실에 대해선 사과하거나 해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도리어 4일자 공식 성명에서는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폭력노조'라는 오명을 벗을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가 전호일에게 '경찰 폭행에 관한 사과 의향'을 묻는 상식적 취재 과정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3일 오후 7시부터 한남대로 앞에서 현직 국가수반을 체포하겠다며 1박2일 노숙 집회를 벌여왔다. 반면 민주당이 탄핵 소추 의결서에서 내란 혐의를 철회함에 따라 우리 사회 곳곳에선 여태껏 대통령이 내란수괴라며 선전·선동 해놓고 이제 와서 스스로 내란죄가 아니라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여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전히 민노총이 성명을 내면서 “끝나지 않은 내란을 윤석열 구속으로 끝장내겠다”고 초법적 태도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보수 일각에선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서라도 국가 반란에 가담한 이재명과 민주당·공수처·판사를 내란수괴이자 내란의 현행범으로 체포·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강경 대응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시민은 “옛날 같았으면 임금이 왕위를 찬탈하려 한다는 허튼 주장을 펴며 역모를 꾀한 대역죄인은 삼족을 면하고 주리를 틀어 족쳤다”며 “민주노총과 반란자들은 연좌제를 폐지한 전두환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본지에 알려왔다.

허겸·장혜원 기자

허겸·장혜원 기자 k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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