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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내부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논의하기 위해 의사단체 중 유일한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결집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김택우 의협 신임 회장은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유화책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도 의대 정원이 확정되기 전 의협을 비롯해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 5개 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단일안을 마련해 정부와 논의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KAMC는 의협을 중심으로 5개 단체가 협의해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 등을 정리해 정부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협의를 위해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택우 의협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의대교육 정상화 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정부가 사태 해결과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만 의료계 역시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비롯한 의대 교육 계획을 논의하고 대화할 수 있다”며 공을 정부 쪽으로 넘겼다.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정부의 의대 교육 정상화 계획을 앞세운 것이다.
김 회장은 “과거같이 정부 정책에 끌려가지 않겠다”며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정부에 강경 기조로 견지했다.
이에 의협 눈높이에 맞고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의정 간 대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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