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행세” 공방… 여야 지지율 역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李, 6대 시중 은행장과 간담회
與 “은행장들 모아 군기 잡기”
與 지지율, 오차범위 밖 野 추월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0 13:09:4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대 시중 은행장 회동을 두고 국민의힘은 “군기 잡는 대통령 행세”라고 성토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의한 정권 연장론이 야권 주도 정권 교체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약 60차례 언급하면서 맹렬히 규탄했다. 권 위원장은 “민생 경제를 챙기겠다며 기껏 한다는 일이 6대 시중 은행장을 모아서 군기 잡는 대통령 행세”라며 “진정 민생을 걱정한다면 시급한 법안부터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극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은행권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기업 등 6대 은행장들이 참여했다. 앞서 민주당은 간담회 주제에 대해 “고환율·고금리 시기 및 은행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소상공인 등 금융 약자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은행법 개정에 대한 은행권 협조를 요청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은행법 개정안은 대출을 빌린 가계와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을 낮추는 차원에서 가산금리 산정 체계를 손질하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2023년 금융사가 벌어들인 초과 이익의 최대 40%까지 환수하는 ‘횡재세’ 법안을 추진했을 정도로 이른바 ‘상생 금융’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누렸고 금리가 낮아졌다고는 해도 금융권보다는 서민들 입장이 더 어렵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지나친 경영권 개입이자 차기 대선을 겨냥한 매표용 압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행권에서도 “가산금리는 은행들의 고유한 영업 비밀이다. 은행 감독권이 없는 야당 대표가 직접 은행장에게 요구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등 목소리가 나왔다.

권 위원장은 “조기 대선으로 범죄를 덮겠다는 이 대표 의도를 온 국민이 안다. 그러니 이 대표와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 할인 혜택 등을 드립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최신 단행본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