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연구기자재 국산화 앞장… 황을문 ‘웃음경영’으로 성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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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광장동 -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19 18:00:44

1984년 황을문 회장이 설립한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은 바이오 연구용 기자재를 들여와 판매한 무역업체 서린과학이다. 2000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 대학 및 기업체·연구소·국가기관·대학병원 등에 바이오 연구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시약·기기·소모품·생산 원재료·서비스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 메디컬 에스테틱과 기능성 발효화장품 등 코스메틱 분야에도 진출했다. 관련 연결대상 기업으로는 피부미용기기 제조업체 서린메디케어·발효화장품 전문회사 제노자임·소독물 생성기 제조기업 에코트리메디칼 등이 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황 회장은 의료기 회사에서 영업일을 시작했다. 연구기자재의 부족 등 문제점을 지적한 강유삼 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의 기사를 보고 직접 찾아가 실험실에서 일하며 관련 연구기자재 수요를 파악하고 수입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업무를 익혔다.

경험을 바탕으로 1984년 생명공학연구기자재 전문 마케팅 회사인 서린과학을 창업한 후 1994년 부설연구소를 세우고 자체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제조업에도 진출하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연구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

2005년 코스닥 상장 등 기업의 성공을 이끈 그는 중소기업벤처기업특별위원회 위원·한국바이오벤처 협회 부회장·한국과학기기협동조합 이사 등을 맡는 등 업계에서 인정받았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에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존재한다. ‘기업의 운명은 문화가 좌우한다‘ ‘기업은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경영철학을 통해 ‘독서경영’ ‘마음경영’ ‘웃음경영‘ ’칭찬경영‘ 등을 추구하고 있다.

독서경영은 각 직원이 책을 읽고 인상 깊은 구절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 회사에 어떻게 접목할지 적는 독서 발췌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전 직원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하며 개인 및 회사 성장에 도움이 준다.

마음경영은 ‘보이는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보는 내가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예시로 경기가 어려워 회사 경영이 잘 안된다고 가정해보자. 불만·불평이 가득하지만 어디엔가 분명 잘 되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그 회사도 경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시장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경기가 어렵다’고 보는 내가 문제라는 접근 방식을 통해 보는 관점을 바꾸라는 의미다. 사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기반으로 임직원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인다.

웃음문화는 오전·오후 각 한 번씩 경쾌한 노래에 맞춰 웃고 율동을 추는 것이다. 제품을 팔려면 무엇보다 밝은 인상이 중요한데 직원의 사기 진작과 창의성을 높이는 ‘웃음 경영’은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다.

칭찬경영은 전 직원이 돌아가며 서로의 장점을 찾아 매주 4명씩 칭찬하며 릴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발견·공유해 공감과 소통문화를 가꾸며 분위기 개선에 일조한다.

다양한 기업문화를 통해 다니고 싶고 웃음꽃이 활짝 피는 회사로 만든 황 회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유천빌라 한 호실을 2005년 12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08.8㎡(약 63.16평) 규모로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2017년 7월 매매된 8억8000만 원이다.

7년 전이라 현재 시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용면적 145.8㎡(약 44.10평) 호실이 지난해 12월 13억 원에 손바뀜 돼 3.3㎡(약 1평)당 2900만 원 수준으로 황 회장 소유 호실은 18억 원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1984년에 지어져 지하 1층~지상 2층·총 60가구로 이뤄졌으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로 역세권이다.

40년이 넘어 재건축 대상인 단지는 2018년 7월 광진구청으로부터 신탁 방식 재건축의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았다. 지상 최고 7층·총 99가구를 짓는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신탁사와 주민 간 여러 갈등으로 주민 총회가 무산됐다.

또한 아차산 경관 보호를 위한 자연경관지구로 설정된 점도 재건축에 강한 힘을 싣지 못했으며 부지가 제1종·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지정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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